군종·대전·의정부교구, 공동체 미사 중단
2020-08-27 05:00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연일 전국에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코로나19 대응에다 태풍까지 신경써야 하는 엄중한 상황입니다.
군종교구와 대전교구에 이어 의정부교구도 공동체 미사를 중단했습니다.
수원교구와 춘천교구에선 일부 본당에서 미사가 봉헌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교구들은 미사를 제외한 소모임을 금지한 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정부교구가 오늘부터 공동체 미사를 중단했습니다.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어제 공문을 통해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신자들과 함께하는 모든 미사와 소모임, 행사를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주교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고심하고 있는 이때, 사회의 어려움을 함께 느끼며 미사를 중단하는 게 교회가 할 수 있는 희생"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방송미사와 묵주기도, 성경봉독, 주님의 기도 33번, 선행 등으로 주일미사 참례 의무를 대신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앞서 군종교구는 지난 21일부터, 대전교구는 22일부터 공동체 미사를 중단했습니다.
수원교구는 본당 신부들이 지구장과 상의해 미사 봉헌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는데, 미사를 중단한 본당이 100곳이 넘습니다.
특히 과천·구성·서둔동·당수동본당은 미사를 무기한 중단했습니다.
춘천교구에서도 청평·현리·가평·미원본당 등이 미사를 중단했습니다.
안동교구도 본당 신부들이 지구 사제들과 상의해 미사 봉헌 여부를 판단하도록 했습니다.
다른 교구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서울대교구는 본당 평일과 주일미사를 제외하고,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모임을 금지했습니다.
이는 혼인미사와 장례미사 때도 적용됩니다.
광주대교구도 실내 50인, 실외 100인 미만의 교우가 미사에 참례할 수 있게 미사 대수를 조정하도록 했습니다.
대구대교구와 부산교구, 인천교구와 청주교구, 전주교구는 미사를 제외한 소모임을 금지했습니다.
특히 대구대교구는 8월 15일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그 가족은 2주 동안 성당에 나오지 말고, 주일미사를 방송미사로 대신하도록 했습니다.
부산교구는 미사를 제외한 소모임과 단체 식사를 금지했지만, 울산대리구는 울산광역시의 행정조치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하도록 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어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방역수칙 준수만이 위기를 헤쳐나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부가 권고한 종교시설 방역수칙에 따르면, 입구에서 체온을 확인하고 유증상자의 출입을 제한합니다.
또 출입자 명부를 비치해 관리하고, 미사시 2m 간격을 두며, 성가를 부르는 것은 자제합니다.
아울러 수시로 성당을 소독하고, 음식 제공이나 단체 식사는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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