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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방송 cpbc故 장익 주교 장례미사…유언 공개 "고맙고 송구합니다"

작성자 : 문화홍보국 작성일 : 2020-08-10 조회수 : 1237

故 장익 주교 장례미사…유언 공개 "고맙고 송구합니다"


2020-08-10 05:00



[앵커] 지난 5일 선종한 장익 주교의 장례미사가 그제 춘천교구 죽림동 주교좌 성당에서 봉헌됐습니다.


장익 주교는 "과분한 은총을 입어 고맙고 송구하다"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장익 주교의 선종을 슬퍼하며, 춘천교구에 위로를 전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6년간 춘천교구를 위해 헌신했던 목자.


남북의 하나됨을 위해 노력했던 주님의 종.


제6대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의 장례미사가 춘천교구 죽림동 주교좌 성당에서 봉헌됐습니다.


미사는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가 주례하고,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공동 집전했습니다.


선종을 앞두고, 춘천교구 주교로 살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 말을 남긴 장익 주교.


김운회 주교는 "장 주교 덕분에 오히려 춘천교구민이 행복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운회 주교 / 춘천교구장>
장 주교님 고맙습니다. 주교님이 보여주셨던 많은 사랑과 열정 그리고 가르침을 마음 깊이 새기고 우리 춘천교구 사제단과 신자들은 주님을 향한 여정을 더 행복하게 걸어가겠습니다.


장 주교의 유언도 공개됐습니다.


"반 세기 이상 사제로 살도록 과분한 은총을 입었다"면서 "죄인으로서 더없이 고맙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장 주교의 선종을 애도하며, 나라 안팎에서 많은 조전이 답지했습니다.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장익 주교의 선종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에 빠졌으며, 춘천교구에 진심어린 위로를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자신보다 교회와 신자, 국민을 돌봤던 장 주교를 회고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 / 서울대교구장>
장 주교님은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을 겪어낸 한국 국민들의 고통과 질곡의 삶의 한 가운데를 사셨습니다. 그리고 그 고통과 상처의 치유를 위하여 노력하셨습니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늘 겸손하고 검소하고 열정적이었던 장 주교를 떠올리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고별사를 했습니다.


<김희중 대주교 / 주교회의 의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장익 주교님, 그토록 원하셨던 하늘나라에 들어가시어 우리 한국 천주교회의 쇄신과 영적인 성장을 위하여 필요한 은혜를 주님께 간절히 청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고별식은 장 주교의 신학교 동기인 최창무 대주교가 주례했습니다.


<최창무 대주교 / 전 광주대교구장>
모든 이가 마지막날에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리라고 굳게 믿으며 장익 십자가의 요한 주교의 영혼을 아버지의 손에 맡겨 드리나이다.


신자들은 장익 주교에게 마지막으로 애틋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임용순 그레고리오 / 춘천교구 평협 회장>
주교님의 말씀을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것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그러나 이제 주교님께서 사랑하던 춘천교구 성직자 묘역에 누우시면, 저희는 묘비를 볼 때마다 주교님께서 들려주셨던 그 많은 말씀들이 하나씩 되살아날 것입니다.


<한승수 다니엘 / 前 국무총리>
장익 주교님은 우리 교회의 큰 어른이시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도 굉장히 존경받는 큰 어른이셨습니다. 하늘나라에 가신 뒤에도 우리 춘천과 강원도와 대한민국을 잘 보살펴주시길 기원합니다.


장례미사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교단과 사제단, 수도자와 유족, 지인 등 최소한의 인원만 성당에 입장한 가운데 봉헌됐습니다.


신자들은 장익 주교의 관을 실은 운구차를 향해 목례하며 장 주교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했습니다.


장 주교는 죽림동 주교좌 성당 뒤편에 있는 성직자 묘지에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cpbc 김혜영 기자(justina81@cpbc.co.kr)
원문보기: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784963&path=20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