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전 오늘, 평화 위해 몸바친 사람들
2020.06.25
>>한국전쟁 70주년 도내 종교행사
오늘 춘천·양양 등 평화기원미사
철원제일교회서 도 조찬 기도회
전쟁 당시 희생된 순교자 기억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기자] 한국전쟁 70년을 맞아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도내 종교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양양성당의 이광재 티모테오 신부,춘천 소양로 성당의 안토니오 신부 등 전쟁당시 몸을 아끼지 않고 민간인을 돕다 희생된 순교자들을 기리고,포탄으로 건물이 훼손됐던 철원제일교회 등에 교인들이 모인다.
천주교 춘천·원주교구는 전국 교구와 동시에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지향하는 평화기원미사’를 올린다.춘천교구는 25일 오전 11시 양양성당에서 김운회 교구장의 주례로 미사를 봉헌한다.양양성당은 6·25전쟁 당시 월남하던 피난민들을 안내하다 처형된 이광재 티모테오 신부가 주임신부로 있던 곳이다.미사는 그의 순교 70주년을 함께 기억하며 거행된다.같은 날 춘천 애막골 성당,홍천 성당에서도 각 지구장 신부의 주례로 미사가 이어진다.
설립 70주년을 맞는 춘천 소양로 성당에서는 26일 오후 7시 ‘순교자 현양과 그 현장’이라는 주제로 인제 출신 한수산 소설가의 특강이 진행된다.
다음 날 같은 장소에서는 김운회 교구장의 주례로 고 안토니오 신부 순교 70주년 미사와 함께 평화기원미사가 열린다.
소양로 성당의 초대 주임신부였던 아일랜드 출신의 안토니오 신부는 한국전쟁 당시 성 골롬반 외방선교회 소속 선교자 가운데 첫 순교자이기도 하다.그는 성당 주위에 포탄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성체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성당에 남아 있었고 1950년 6월 27일 공지천변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됐다.
천주교 원주교구는 25일 오전 10시30분 명륜동성당에서 조규만 교구장의 주례로 미사를 올린다.전국 교구에서도 한반도 평화기원미사가 봉헌된다.이기헌 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은 최근 발표한 담화문에서 “올해야말로 남북 사이의 적개심과 전쟁의 고통을 극복하고 민족이 하나 되기 위해 손을 잡는 새 출발의 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회장 이수형)는 25일 오전 7시40분 철원제일교회에서 ‘제1회 대한민국 강원도 조찬기도회’를 연다.‘기억을 넘어 함께 희망으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도회에는 최문순 도지사,한금석 도의장이 참석할 가운데 소강석 한민족평화나눔재단의 설교와 유관지 북한교회연구원장의 기도문 낭독이 이어진다.연합회는 당초 이날 철원노동당사 앞에서 연합예배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최소한의 행사만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철원제일교회는 1937년 당시 교인 수가 600여명에 달하는 영서북부 지역의 중추 교회였다.한국전쟁 때 대부분의 건물이 파괴됐다가 2013년 복원기념예배당을 봉헌했다. 김진형
김진형 formati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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