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동 성당 100년史 발간
2020-6-19 (금) 22면 - 이현정 기자
은총의 100년, 그 역사가 한 권의 책에 담겼다. 천주교 춘천교구 죽림동 주교좌 본당이 '죽림동 예수성심 주교좌 본당 100년사'를 발간했다. 1920년 곰실 본당으로 시작해 약사리 언덕에 둥지를 틀며 춘천교구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죽림동 성당의 방대한 역사를 시대별로 정리했다.
일제의 천주교 탄압, 한국전쟁을 겪으며 보냈던 시련의 시기와 전후 성골롬반 의원에서 병자들을 진료하고 구호사업을 펼치며 폐허가 된 강원도를 재건하는 데 힘쓴 시기, 교구의 성장과 자립, 성숙기까지 한국사가 녹아들어 간 본당 역사를 살필 수 있다.
홍기선 죽림동 본당 주임신부는 “역사를 더듬으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신앙의 등불을 밝혀 들고 100년을 이끌었는지 알게 됐다”며 “현재를 사는 우리는 은총의 100년을 계승해 미래의 백년을 열 것”이라고 했다. 김운회 춘천교구장은 “지나온 역사가 퇴색되지 않고 찬란히 빛날 수 있도록 신앙들의 열정적 삶을 토대로 새로운 역사를 일궈내 죽림동 성당의 아름다운 종소리가 시민 모두에게 기쁜 소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며 책 발간을 축하했다. 죽림동성당 100년사 편찬위원회 刊. 556쪽.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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