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좌석제로 도내 종교계 주말행사 기지개
천주교 춘천교구 등 미사 재개
월정사 봉축 연등 점등식 봉행
2020년 04월 27일 월요일 21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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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죽림동 주교좌 성당에서 열린 주일 미사 모습. |
[강원도민일보 김진형 기자]코로나19로 두달동안 문을 닫았던 도내 천주교 성당들이 26일 공동체 미사를 재개하는 등 종교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천주교 춘천교구(교구장 김운회)와 원주교구(교구장 조규만)는 이날 대부분의 본당에서 주말미사를 가졌다.도내 성당들은 정부의 생활방역 지침에 따라 신자간 일정한 거리를 두고 미사를 진행했다.영성체 의식과 신자들의 성가는 금지하고,본당 주임신부 판단에 따라 공동체 미사를 중지할 수 있다는 조항도 뒀다.지난 20일 교구 본당 미사를 재개한 원주교구에 이어 23일 순차 재개를 시작한 춘천교구도 28일부터는 교구 내 모든 미사를 재개한다.죽림동 성당 미사에 참석한 민은홍 씨는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신자들이 모여 기도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했다.
원불교 강원교구(교구장 양원석)도 종단 최대 경절 대각개교절(4월 28일)을 앞둔 26일 춘천교당에서 원기105년 기념식을 거행했다.대각개교절은 원불교 교조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종단을 창시한 날이다.조계종 제4교구 본사 오대산 월정사(주지 퇴우 정념)는 지난 25일 평창 진부파출소 앞에서 불기2564년 부처님오신날 맞이 진부 봉축 연등 점등식을 봉행했다.원행 대종사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같이 ‘자비로운 마음이 꽃피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한다면,반드시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종교계의 활동 재개는 문화행사 전반으로도 이어지고 있다.춘천교구와 원주교구는 최근 고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시절을 다룬 영화 ‘저 산 너머’의 시사회를 각 지역 멀티플렉스에서 진행했다.김운회 교구장은 “아직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종식된 것은 아니지만 조심스럽게 일상의 신앙생활로 돌아갈 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진형
김진형 formati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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