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종교계 동참은 계속
2020-4-21 (화) 22면
불교계 30일 부처님 오신날부터 한 달간 기도정진 기간
천주교 현장 미사 중단 지속…개신교 방역강화 현장예배
정부가 20일 종전보다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의 시행을 결정하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집회를 자제해 온 강원도 내 종교계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도내 불교계는 사찰 내 코로나19 감염 예방 등 경계 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향후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될 것에 대한 대책을 마련 중이다. 오는 30일 부처님 오신 날부터 한 달 동안을 코로나19 극복을 발원하는 기도정진 기간으로 정해 국난 극복을 염원할 예정이다. 4월 말로 계획된 부처님 오신 날 법요식은 다음 달 30일,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연등회'는 다음 달 23일에 각각 개최하기로 했다. 템플스테이의 경우 일부 프로그램을 재개했다.
온라인 미사를 드려 온 도내 천주교계도 당분간 현장 미사 중단 기조를 이어간다.
천주교 춘천교구는 온라인을 활용해 매일 본당 순례 미사를 릴레이로 소개하는 `슬기로운 미사생활'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고 천주교 원주교구도 당분간 온라인을 중심으로 미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온라인 및 가정예배와 현장예배를 병행해 온 도내 개신교계는 일부 교회가 조심스럽게 현장예배를 진행하고 있다. 원주 중부교회와 춘천중앙감리교회, 강릉중앙감리교회 등 도내 교회들은 본당 출입 전후 발열 체크와 신도들 간 간격 유지, 공용물품 사용 금지, 환기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상태에서 예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도내 종교계 관계자는 “정부 시책에 맞춰 종교시설 출입을 자제시키고 온라인을 활용해 신자를 만나고 있다”며 “빠른 시간 안에 상황이 좀 더 안정돼 신자들을 만나고 소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소 완화해 시행하지만 종교시설 등 집단시설 이용 자제와 함께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김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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