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초중고 개학을 온라인으로 하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도 2주 더 연장하기로 했죠.
이에 따라 이번주에 미사를 재개하려고 했던 교구들이 미사 재개를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성주간과 주님부활대축일 전례는 가톨릭평화방송이나 인터넷 생중계 시청을 독려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가 지난 3일에 발표한 공문입니다.
현 상황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여 미사 재개를 무기한 연기한다는 내용입니다.
김희중 대주교는 "2월 22일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중단한 후 몇 차례에 걸쳐 미사 재개를 연기하고 4월 6일부터는 재개하려 했지만, 사회적 공감대가 이뤄질 때까지 미사 재개를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공동 참회예식을 취소하고, 8월 15일 성모승천대축일까지 부활 판공성사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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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구도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 중단을 무기한 연장했습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성주간과 부활대축일 만큼은 교우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길 간절히 바랐지만, 현 시점에서 미사를 재개하는 건 많은 위험이 따를 수 있다"며 미사 재개 연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부산교구 역시 "불가피하게 미사 중단을 연장하게 됐다"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신자들의 기도를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수도권에 있는 수원교구와 의정부교구, 인천교구도 일제히 공동체 미사를 무기한 중단했습니다.
수원교구와 의정부교구는 "일괄고백과 일괄사죄를 시행하지 않으며, 부활과 연중 시기 어느 때라도 부활 판공성사로 대체한다"고 밝혔습니다.
인천교구는 "주님 부활 대축일 자로 인천주보 인쇄를 재개해 가가호호 배달하고, 주보 마지막 면을 통해 본당 상황과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주교구와 춘천교구도 "지침이 있을 때까지 공동체 미사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내일부터 미사를 재개할 예정이었던 마산교구와 안동교구도 미사 중단 재연장을 결정했고, 어제부터 미사를 재개하려고 했던 원주교구는 미사 중단을 4월 8일까지 연장했습니다.
앞서 서울대교구와 전주교구는 미사 재개를 무기한 연기했으며, 대구대교구와 군종교구는 미사 중단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한편 공동체 미사 중단이 길어지면서, 전국 교구들은 가톨릭평화방송 TV 생중계와 각 교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자들이 성주간 전례에 함께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가톨릭평화방송 TV는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거행되는 성목요일 성유 축성 미사와 주님 만찬 성목요일 미사, 성금요일 주님 수난 예식, 파스카 성야 미사와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생중계할 예정이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시청이 가능합니다.
CPBC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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