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03월 13일 금요일 22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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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곱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양양의 한 어머니가 별세한지 1주기를 맞아 아들들이 어머니를 추모하는 문집을 발간했다. |
일곱 아들을 훌륭하게 키워낸 양양의 한 어머니가 별세한지 1주기를 맞아 아들들이 어머니를 추모하는 문집을 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양양 송전칠형제회는 최근 고 이순남 추모문집 ‘그리운 어머니’를 발간했다.
서울에서 사업을 하는 첫째 고재연씨를 비롯,서울경제신문에 근무하는 둘째 계연,양양군청 산림녹지과장인 셋째 교연,LG전자 베트남법인장을 지낸 넷째 태연,동부산림청장을 거쳐 산림청장 비서관인 다섯째 기연,춘천교구 신부인 여섯째 봉연,수학강사로 활동중인 막내 정연 등 7형제가 각자 어머니를 추억하며 글을 썼다.
여기에 며느리와 손자며느리,손녀들도 시어머니와 할머니로 만난 인연을 소개하고 60년대부터 장례식에 이르기까지 가족들이 함께 걸어온 사진과 기록도 책에 보탰다.둘째 고계연 씨는 편집후기를 통해 “지난해 어머니께서 선종하신 직후 문집 발간을 추진했지만 차일피일 미루다 삼백여일이 다 돼서야 빛을 보게 됐다”며 “문집 발간은 살아 생전 어머니께서 보여주신 모성애와 큰 가르침,그리고 사랑의 실천과 신앙의 모범이 워낙 크셨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고 이순남 씨는 지난 2014년 남편의 장례를 치르고 군에 인재육성장학금 200만원과 마을에 대형TV를 기증한데 이어 아들 7형제는 지난해 2월 어머니 장례식 때 받은 부의금 300만원을 인재육성장학회에 기탁하는 등 가족 모두가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최 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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