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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평화신문사제는 뛰고 신자는 선교하며 성전 건립 기원-우두성당

작성자 : 문화홍보국 작성일 : 2016-10-27 조회수 : 1212

사제는 뛰고 신자는 선교하며 성전 건립 기원


2016. 10. 30발행 [1387호] 
 



춘천교구 우두본당 이기범 신부 마라톤 완주로 성전 건립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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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두본당 신자들이 마라톤 완주를 마친 이기범 주임 신부(가운데)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우두본당 제공




“성전 건립도 마라톤과 같아서 혼자서 하기에는 너무 외롭고 힘들지만, 교우들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으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새 성전에서 웃음 지을 기쁜 날을 생각하며 죽을 각오로 뛰고 있습니다.”



성전 건립으로 한마음 된 공동체

23일 춘천교구 우두본당(주임 이기범 신부) 교중 미사 공지사항 시간. 신자들은 같은 날 열린 춘천마라톤대회에 참가해 뛰고 있는 이기범 주임 신부를 화상 통화로 연결해 만났다. 본당에선 휴대 전화를 빔프로젝터로 연결해 성전 벽면에 비춰 미사에 참가한 신자들이 확대된 휴대 전화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신자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뛰는 이 신부 모습에 눈시울을 적시며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이 신부가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성전 건립을 기원하며 42.195㎞를 완주했다. 올해 기록은 4시간 47분 18초. 이 신부는 “힘들더라고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다 보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걸 전달하고 싶었다”고 했다.

성전 건립을 위해 마라톤 완주도 마다치 않는 이 신부 열정에 신자들도 발 벗고 나섰다. 2만 7000명이 참가하는 마라톤대회를 거리 선교를 위한 절호의 기회로 삼았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마라톤 코스 40㎞ 지점에 부스를 차리고 마라톤 참가자들에게 물을 나눠줬다. 부스를 지나가는 이들을 격려하는 응원도 잊지 않았다. 성전 건립과 거리 선교를 위해 똘똘 뭉친 신자들에겐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는 문제 될 게 없었다.

이순오(스테파노) 기획분과장은 “우두성당과 가톨릭을 알리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내년에 성전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신부님과 함께 신자들이 힘을 합하면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기범 신부는 “내년에는 성전 건립의 해로 은인들을 위한 감사 마라톤에 도전할 것”이라며 “함께 해준 모든 신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우두본당은 1999년 설립 당시 패널을 조립해 지은 임시 성전을 쓰고 있으며, 이기범 신부는 올해에만 서른 곳이 넘게 다른 지역 본당을 방문하며 성전건립 기금 모금에 힘쓰고 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원본링크: http://m.pbc.co.kr/paper/view.php?cid=657789&path=20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