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박해도 견뎌낸 포천 지역 복음화 못자리
춘천교구 포천본당 설립 60주년
2016. 07. 17발행 [1373호]
춘천교구 서부 지역 복음화에 큰 역할을 한 포천본당(주임 윤헌식 신부)이 다채로운 행사로 60주년을 기념했다.
본당은 6월 26일 음식 나눔, 장기 자랑, 성가대 공연 등이 어우러진 ‘한마음 축제’를 열어 잔치 분위기를 돋웠고, 7월 1일에는 일본 교회 박해 시기를 다룬 소설 「침묵」을 극화한 공연을 마련했다. 3일에는 교구장 김운회 주교와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감사 미사를 봉헌했다. 본당은 8월 「포천본당 60년사」 발간으로 60주년 기념 행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1956년 설립된 포천본당은 1969년 서울대교구에서 춘천교구로 편입했다. 본당 역사는 60년이지만 포천 지역 복음화의 역사는 1801년 신유박해로 거슬러 올라간다. 윤헌식 신부는 “포천 천주교 역사는 한국 교회 역사와 함께한다”고 설명했다. 신유박해 순교자 홍교만(프란치스코)과 그의 아들 홍인(레오)이 포천 출신이다. 포천 지역 복음화에 열성을 다한 두 사람은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됐다.
포천본당은 1970년 운천본당을 시작으로 일동ㆍ솔모루본당을 잇따라 분가하면서 포천 지역 모본당 역할을 했다. 1990년 화재로 성전이 전소되는 시련을 겪었지만, 신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2년 만에 새 성전을 봉헌했다. 초대 주임은 김진하(요한, 1986년 선종) 신부이고, 2013년부터 윤헌식 신부(19대 주임)가 사목하고 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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