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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평화신문이별 상처 치유하고 고인을 추억하는 갤러리

작성자 : 문화홍보국-주보 작성일 : 2015-08-07 조회수 : 1210
이별 상처 치유하고 고인을 추억하는 갤러리
문화공간 된 춘천 부활성당 추모관
 
2015.08.09
문화공간 된 춘천 부활성당 추모관

▲ 부활성당 추모관 갤러리를 찾은 이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임영선 기자



죽은 이들의 공간인 ‘봉안당’ 은 대개 어두운 이미지를 먼저 떠오르게 한다. ‘혐오시설’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런데 춘천 정족리에는 산뜻한 갤러리가 있는 추모관(봉안당)이 있다. 최근 ‘석주 갤러리’를 연 춘천교구 부활성당 추모관(담당 용영일 신부) 이야기다.

부활성당은 7월 24일 갤러리 개관식을 열고, 첫 전시회로 ‘춘천교구 가톨릭미술인회 초대전’을 시작했다. 초대전은 24일까지 이어진다.

추모관과는 좀처럼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갤러리는 용영일 신부 아이디어로 탄생하게 됐다. 용 신부는 추모관을 찾는 유가족들을 위로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갤러리를 떠올렸다. 그는 “유가족들은 가족을 떠나보낸 후 상실감이 굉장히 크다”면서 “갤러리가 그들이 편안하게 추모관에 머무르며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추모관 2층에 꾸며진 갤러리는 아버지 고 이석주(그레고리오)씨를 추모관에 모신 골프선수 이보미(클라라, 27)씨의 후원으로 만들어졌다. 이씨 아버지 이름을 따 ‘석주 갤러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석주 갤러리에는 전문 작가들의 작품뿐 아니라 유가족들이 고인을 그린 그림, 고인과 유가족들이 함께 찍은 가족사진 등 떠나간 이들을 추억할 수 있는 다양한 그림과 사진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용 신부는 갤러리 외에도 유가족들을 위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9월에는 유가족들이 슬픔을 서로 나누며 앞으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사별자 모임’을 시작한다. 1년에 두 차례 추모음악회도 열고 있다. 매일 오전 10시 30분에는 추모관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한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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