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사제미술학교 졸업전...25~3월 3일까지
2015. 02. 15발행 [13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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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병덕 신부 작, relatio-003, 80x110cm, 2014 |
사제들이 화가가 됐다. 자유로운 붓놀림과 남다른 감각의 추상화를 그려낸 신부들의 변신이 눈길을 끈다. 미술가 사제 양성소 월요사제미술학교의 졸업전이 25~3월 3일 서울 명동 1898갤러리에서 열린다.
월요사제미술학교는 미술가 조광호(인천교구 조형미술연구소장) 신부가 2013년 인천 연수구 조형미술연구소에 세운 사제들을 위한 미술가 양성소다. 이번 첫 졸업전을 여는 사제들은 2013년 제1회 입학생들인 정병덕(인천교구)ㆍ윤헌식(춘천교구)ㆍ도종현(작은형제회) 신부.
이들은 교구도, 임지도 각기 다르지만, ‘예술’이라는 아름다운 문화 활동 하나로 2년간 매주 월요일 연구소 공방에 모여 열정을 불태웠다. 학교장 조 신부는 사제들이 미술 활동을 통해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고, 주님께 더욱 다가가도록 도왔다. “이전엔 미술을 암기과목으로만 여겼다”던 사제들은 2년 만에 추상화가 신부로 거듭났다.
사제들은 각기 ‘관계’, ‘선험적 체험’, ‘프란치스코의 불’ 등을 주제로 1인당 10점에 이르는 작품을 내놨다. 2년간 갈고 다듬은 활동은 모두 기도의 연장선이었다. 사제들은 27일 오후 3시 1898갤러리에서 작가와의 만남 시간도 마련한다.
조광호 신부는 “사제들의 예술활동이 교회 안팎에서 영적이고 문화적인 가치 창출을 이루길 기대한다”며 “너머에 존재하는 아름다움을 꽃 피워낸 사제들의 뜨거운 추상화 세계에 초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 02-727-2336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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