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들, 사목 현장 체험에 나선다
2014-05-27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사목현장 체험에 나섭니다.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를 비롯한 20명의 주교가 참여합니다.
신익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주교들의 첫 현장체험 방문지는 충북 청원군 내수읍에 있는 성모꽃마을입니다.
청주교구가 운영하는 무료 호스피스 전문시설로 말기암환자 20여명이 입원중입니다.
주교들은 이 곳에서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호스피스 환자들의 점심식사 배식과 식사 보조를 담당합니다.
또 환자들의 머리를 감겨주고, 휠체어를 밀며 산책도 시켜줄 예정입니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를 비롯해 청주교구장 장봉훈, 인천교구장 최기산, 마산교구장 안명옥, 춘천교구장 김운회,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 등 6명의 주교가 참석합니다.
다음 달 11일과 12일 이틀 동안은 본당 소공동체 사례 탐방에 나섭니다.
서울대교구 대방동성당을 찾아 `말씀을 중심으로 하는 친교 공동체와 복음화` 사례를 직접 체험합니다.
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와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 그리고 서울대교구 조규만, 정순택 주교 등 4명이 참여합니다.
6월 12일에는 대규모 개발에 따른 환경파괴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새만금 현장을 방문합니다.
정부가 세계 최대의 간척사업이라면서 추진한 새만금 사업은 생명을 죽음으로 내몰고, 어민들의 생존권과 지역경제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주교들은 이 곳에서 주민들과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새만금 공사 착공 당시의 교회의 모습을 성찰할 예정입니다.
또 현재 지속되고 있는 대규모 토건 난개발과 환경파괴에 대응하는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도 가질 방침입니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해 원주교구장 김지석, 대전교구장 유흥식,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김종수, 정신철, 이성효, 옥현진, 유경촌 주교, 그리고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박현동 아빠스 등 10명이 참가합니다.
이번 주교들의 현장 체험은 지난 해 6월 `교회의 세속화와 쇄신`을 주제로 열린 주교 연수에서 결의한데 따른 것으로, 우리 교회가 세상 속에서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PBC 신익준 기자
원본 | http://www.pbc.co.kr/CMS/news/view_body.php?cid=511455&path=201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