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한국가톨릭상담심리학회장 이찬 신부
17일부터 천주교·개신교 권역별 부활절 행사 다채
2014. 04. 20발행 [126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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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소명여중이나 서울 태랑중학교 등 저희 상담사가 파견된 학교에서 '상담효과를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국교회가 심리상담에 좀 더 많은 관심을 둘 때가 됐다고 생각해요."
지난 2월 한국가톨릭상담심리학회 신임 학회장으로 선출된 이찬(성골롬반외방선교회) 신부는 4일 서울 도곡동 학회 상담실에서 만난 자리에서 "이제라도 한국교회가 영성심리상담 등 상담에 더욱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학교 교과과정에 상담과목을 개설하는 등 상담을 사목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목자 양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동성고등학교와 평촌초등학교에도 저희 상담사가 파견돼 있습니다. 교사들은 (상담을 받은) 아이들이 학교생활이나 친구와의 관계 등이 매우 좋아졌다며 큰 만족감을 보입니다. 전문가 특강을 부탁해오기도 하고요. 우리나라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상담 붐이 일고 있습니다. 상담은 이제 '시대적 요청'입니다."
이 신부는 "올해로 학회 창립 6주년이 됐지만 전주ㆍ춘천교구만 교구 안에 가톨릭상담심리학회를 창립해 활동하고 있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올해 창립할 예정인 부산교구를 더하더라도 전국 16개 교구 가운데 3개 교구만 교구 내 학회를 두는 셈이어서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이다.
서울대교구와 인천교구 본당에도 상담사를 파견하고 있다는 이 신부는 전문 상담사(2급 이상)가 파견된 본당은 서울대교구 10곳, 인천교구 2곳 등 모두 12곳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임신부 의지와 상담할 장소만 있다면 140명은 더 파견할 수 있다"며 언제든 맞춤식 무료 상담을 지원해줄 수 있다고 밝혔다. 2008년 4월 창립된 학회는 현재 상담 전문가 양성과 상담사 파견, 학술활동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반상담과 영성상담의 차이와 관련, 이 신부는 "아버지와의 관계가 좋지 않은 이를 상담한다고 가정할 때 일반상담은 아버지를 아버지로 여기는 수준에서 상담할 수밖에 없지만, (가톨릭) 영성상담은 아버지를 '좋으신 하느님 아버지'로 바꿔 신뢰할 수 있는 내적 힘을 키워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리상담을 통해 개인의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고, 영적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와 교회도 건강해집니다."
<문의 : 070-8235-1617, 한국가톨릭상담심리학회 사무국>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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