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희년둥이' 사제 20명 탄생
춘천교구 1명ㆍ원주교구 3명 새 사제 배출
2013. 12. 15발행 [1244호]
수원ㆍ춘천ㆍ원주교구가 6일 일제히 사제서품식을 갖고 교회를 이끌어나갈 주님의 종을 배출했다.
▲ 강재원 새신부가 사제품을 받은 후 김운회ㆍ장익 주교와 사제단을 축복하고 있다.
○…춘천교구는 죽림동주교좌성당에서 교구장 김운회 주교 주례로 사제서품식을 갖고 새사제 1명을 배출, 교구 사제는 106명이 됐다.
이날 사제품을 받은 강재원(미카엘) 신부는 홍천 연봉본당이 설립 14년 만에 처음으로 배출한 사제다. 전임 교구장 장익 주교를 비롯해 교구 사제단 100여 명이 공동집전 한 이날 서품미사에는 평신도와 수도자 1200여 명이 참례해 사제로 첫걸음을 떼는 강 신부를 축복했다.
김운회 주교는 "첫 사제를 배출하기까지 애써주신 연봉본당 신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착한 목자로 살 수 있도록 잘 지켜주시고, 많은 격려와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강 신부는 "거룩한 사제직으로 불러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뿐"이라며 "오늘의 벅찬 이 마음을 오래도록 간직해 온전한 주님의 도구로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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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교구 사제서품식에서 사제단이 수품자들에게 안수하고 있다. |
○…올해 설정 50주년을 맞은 수원교구는 수원 정자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한 사제서품식에서 '희년둥이' 새사제 20명을 배출했다. 이로써 교구 사제 수는 444명이 됐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를 비롯해 사제 400여 명이 공동집전한 이날 서품미사에는 새사제 가족과 평신도, 수도자 등 1800여 명이 참례해 새사제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이날 서품식에서는 신자 수가 2500명 남짓한 평택 팽성본당이 최광호(바실리오)ㆍ임재혁(스테파노)ㆍ이규성(요셉) 신부 등 새사제 3명을 한꺼번에 배출해 눈길을 끌었다. 어린 시절부터 한동네에서 자라고 함께 신학교에 입학한 세 신부는 사제품도 함께 받는 기쁨을 누렸다. 팽성본당은 8일 세 신부의 첫 미사 후 본당 설립 이래 가장 큰 잔치를 열었다.
또 지난해 사제품을 받은 이겨레(정자꽃뫼본당 보좌) 신부의 형인 이나라(사무엘) 신부가 사제품을 받아 형제 신부가 탄생하기도 했다. 형 이나라 신부가 2년 동안 일반대학을 다니다 신학교에 입학해 사제서품은 동생이 1년 빨랐다.
이나라 신부는 "부족한 점이 많은 저를 사제로 불러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부족한 부분을 주님 은총으로 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부의 어머니 조소영(체칠리아, 61)씨는 "결혼 10년 만에 생긴 큰아들을 임신했을 때부터 아들이 태어나면 하느님께 봉헌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두 신부님이 말씀을 올바로 선포하고 교회에 봉사하는 '사제다운 사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훈 주교는 강론에서 "교구 설정 50주년 희년을 맞은 은혜로운 시기에 '희년둥이' 새사제 스무 명이 탄생한 것은 감격스러운 일"이라며 "참 예언자이자 성직자로서 사회복음화를 이루고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기화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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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교구 새사제들이 첫 축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천곡동본당 |
서품식에는 새사제들의 출신 본당과 교구 각 본당에서 온 2700여 명의 신자가 함께해 새로운 목자의 탄생을 축하했다. 특히 서품을 받은 세 명의 사제 모두 세례명이 '요한 세례자'로 같아 눈길을 끌었다. 백영민 기자
조규성 기자
원본 | http://www.pbc.co.kr/CMS/newspaper/view_body.php?cid=485993&path=20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