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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평화신문시골 작은 본당에 큰 기적이

작성자 : 문화홍보국 작성일 : 2012-03-26 조회수 : 2710
시골 작은 본당에 큰 기적이…

가평 미원본당, 주일 미사 참례율 50% 넘고 선교운동도 시작

▲ 미원본당 신자들은 평일미사를 마치고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칠만큼 신앙열기가 뜨겁다. 사진은 2일 십자가의 길 기도를 마치고 한자리에 모인 신자들과 김현준 신부(맨 오른쪽).


 신자 수 319명에 불과한 작은 본당에 단체가 10개나 있다. 남ㆍ여 어르신들이 활동하는 요아킴회ㆍ안나회를 비롯해 가난한 이웃을 돌보는 애덕회까지 활동 내용도 다양하다. 미사 참례율은 50%를 넘나들고, 소공동체 모임에는 90여 명이 참석한다. 

 최근에는 새신자 30명 입교를 목표로 4단계 선교운동 '살ㆍ짝ㆍ전ㆍ함'을 시작했고, 3일에는 본당 설립 후 처음으로 청소년 신자 15명을 위한 청소년미사가 봉헌됐다. 작지만 신앙열기는 그 어느 본당보다 뜨거운 춘천교구 가평 미원본당(주임 김현준 신부) 이야기다.

 2일 오전 미원성당을 찾았다. 평일미사에 40명 가까운 신자가 참례해 작은 성전이 북적북적했다. 미사를 마친 후에는 한 명도 빠지지 않고 김현준 주임신부와 함께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쳤다.

 십자가의 길 기도 후에는 예비신자 5명을 대상으로 두 시간여 동안 교리가 진행됐다. 교리 장소는 사제관, 교리교사는 김 신부였다. 예비신자 교리는 1주일에 2번이다. 금요일에는 김 신부가 사제관에서 가르치고, 주일에는 평신도가 강의한다. 

 올해 '2018년 새성전 건립'과 '냉담교우 없는 참된 공동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세운 미원본당은 모든 신자가 목표 실현을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 

 성전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어르신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안나회 어르신들은 매주 화~토요일 음식카페를 열어 떡라면과 떡만둣국을 팔고 있고, 요아킴회 어르신들은 빈병을 모아 팔아 성전건립에 작은 힘을 보태고 있다.

 주일 교중미사 후에는 성모회 회원들이 김치찌개, 제육볶음, 소고기미역국 등 매주 다른 메뉴로 점심 식사를 준비해 판매하고 있다. 점심식사는 성전건립기금 마련뿐 아니라 신자들이 함께 식사를 하며 친교를 다지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고 있다.

 지난해 8월 부임한 김 신부는 3개월 동안 본당 모든 가정(151가구)을 방문해 신자들을 만나고, 냉담교우들에게는 다시 성당에 나올 것을 권했다. 이후 미사참례율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 

 김 신부는 "외지에 나가 있는 신자를 제외하고 미사에 나올 수 있는 모든 신자가 주일미사에 참례하면 미사참례율이 61%가 된다"면서 "미사참례율 61%가 될 때까지 신자들과 함께 냉담교우 회두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주 8개면으로 발행하는 본당 소식지 '구면인듯ㆍ구면처럼'도 미원본당 자랑이다.'구면인듯ㆍ구면처럼'에는 각 단체 활동 내용과 구역ㆍ반 소공동체 모임 참석자 현황, 한주 동안 있었던 소소한 행사 내용이 빼곡하게 실려 있다. 

 이번 달에는 대대적인 선교운동도 시작했다. 6일 대전교구 보령 갈매못성지를 순례하고 선교 선포식을 한 미원본당 신자들은 24시간 고리 묵주기도, 매일 성경구절 읽고 쓰기 등을 하며 본격적인 선교를 준비하고 있다. 신자들은 친척과 지인 등을 대상으로 입교를 권하며 선교운동을 펼치게 된다.

 김 신부는 "우리 본당에는 미사 시간에 늦거나 미사가 끝나기 전에 성당을 빠져 나가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을 정도로 모든 신자들이 성실하게 신앙생활을 한다"면서 "냉담교우 없는 본당 만들기, 아름다운 새성전 봉헌이라는 목표를 향해 모든 신자들이 한마음으로 열심히 기도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