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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법정스님과 장익 주교의 인연 소개

작성자 : 문화홍보국3 작성일 : 2012-01-10 조회수 : 3695

변택주 著 `법정, 나를 물들이다' 출간

 

 

오는 311월이면 법정 스님이 입적한 지 2년이 된다. 그 사이 계절은 여러 차례 바뀌었지만 법정 스님이 `무소유' 등에서 남긴 정갈한 말씀은 여전히 현대인에게 안식이 되고 있다.

 

 

신간 `법정, 나를 물들이다'는 법정 스님과 30여년간 교유한 전 천주교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 등 생전에 깊은 인연을 맺은 이들이 스님의 숨겨진 인간적 면모를 전하는 책이다.

 

 

법정 스님에게서 `지광(智光)'이라는 법명을 받은 저자 변택주 씨는 서문에서 스승이 홀로 동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 펄펄 살아 숨 쉬는 어른임을 알리고 싶었다고 책을 낸 배경을 설명했다.

 

 

장익 주교를 비롯해 성철 스님 시봉일기로 잘 알려진 원택 스님, 조각가 최종태, 도예가 김기철, 원불교 박청수 교무, 20여년간 스님의 어머니를 모신 사촌동생 박성직 씨 등 19명의 목소리를 담았다.

 

 

법정 스님이 자신의 가르침을 따르던 후학 진명 스님에게서 면박을 당한 재미있는 일화도 눈길을 끈다.

 

 

법정 스님이 많은 사람이 불쑥 들이닥치는 탓에 참기 어렵다고 하자 진명 스님은 글을 쓴다는 건 사람을 부르는 일입니다. 그 사람들도 많은 고민 끝에 어렵사리 찾아오는 건데 그렇게 예의 없는 사람 취급을 하시면 어떻게 해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법정 스님은 그래, 진명이 말이 맞다며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책에는 법정 스님이 불가에 묻혀있던 성철 스님의 책 `선문정로' 등을 서점에 팔게 한 사연(원택 스님 편), 장익 주교와 종교의 벽을 뛰어넘은 교감 일화(장익주교 편) 등도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