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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평화신문신앙의 기초 다지고 새 복음화 길로

작성자 : 문화홍보국3 작성일 : 2011-11-23 조회수 : 3587
신앙의 기초 다지고 새 복음화 길로

전국 교구장 2012년 사목교서 발표, 무슨 내용을 담았나

교구장 주교가 교회력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대림시기를 맞아 발표하는 사목교서는 그해 그 교구가 나아갈 바를 제시하는 나침반과 같다. 교구가 엄격하게 독립된 가톨릭교회 특성상 사목교서가 중점을 두는 내용은 교구별로 다를 수밖에 없다. 특히 올해 사목교서는 교구별로 지향하는 사목 방향이 매우 다양하다. 비슷한 특성을 지닌 사목교서를 유형별로 살펴본다.
 
 ▨ 새로운 복음화
 2012년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개막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자 한국교회에 교계제도가 설정된 지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다. 세상과의 소통에 본격적으로 나선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에 기반을 둔 '새로운 복음화'는 현대사회에 걸맞은 새로운 열정ㆍ방법ㆍ표현으로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특별히 공의회 개막 50주년을 맞아 사목의 초점을 새로운 복음화에 맞춘 교구는 서울대교구다. 2020년을 전망하면서 지난해부터 중장기 계획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복음화'를 교구 정책 주제로 삼은 서울대교구는 올 한 해 하느님 백성 모두가 공의회 정신을 되새기고 공의회 정신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돌아볼 것을 촉구했다.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교서에서 교회가 복음 선포를 위한 새로운 활력과 힘을 지니려면 교회가 먼저 복음화돼야 한다는 사실을 주지시켰다.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는 '새로운 시대의 복음 선포'라는 교서를 통해 "고 이태석 신부의 삶은 새로운 복음화가 과제로 삼고 있는 문제들과 그 해답의 방향을 암시하고 있다"며 이 신부처럼 새로운 열정을 갖고 새로운 방식과 표현으로 복음화 사명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급속도로 진행된 산업화와 현세 위주 문화는 영적 가치를 물질적 가치로 대치시키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려는 새로운 복음화의 부름에 기꺼이 응답하고 나서야 할 때임을 자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도 2010~2012년 사목교서에서 시대적 소명에 따라 모든 복음화 노력을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이 시대에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 성경과 실천
 하느님 말씀을 담은 성경을 가까이하고, 그 말씀을 머리로만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일상에서 실천으로 옮기자는 내용의 사목교서다. 무엇보다 신앙의 기초를 튼튼하게 하자는 것이다.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는 '신앙과 생활이 하나 되는 한 해'라는 교서 제목처럼 삶과 신앙이 하나가 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50만 신자 목표 달성과 쉬는 교우, 특히 젊은이들에게 관심갖기 △가정에서 가족이 함께 기도하기 △생명보호에 앞장서기 등에 힘쓸 것을 요청했다.

 2012년을 '말씀으로 하나 되어!-말씀 실천의 해'로 정한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를 말씀으로 고백하고 그분께서 하신 그 말씀으로 살아간다"며 "말씀의 핵심은 사랑으로, 말씀으로 하나 된 친교의 삶을 통해 하느님 안에서 사랑을 완성하자"고 말했다.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는 기도와 성경과 선교를 강조했다. 유 주교는 '믿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께로'라는 제목의 교서에서 "기도를 통해 굳세고 힘 있는 믿음을 키우고, 진리의 보고인 성경을 읽고, 교회 가르침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믿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닮을 것을 호소했다.
 
 ▨ 가정ㆍ소공동체ㆍ선교ㆍ노인ㆍ순교영성ㆍ성령
 7개 교구가 각각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목 주제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특별히 가정에 주목했다. 모든 문제의 출발도 가정이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가정이라는 인식에서다. 김 대주교는 사회와 교회의 기초인 가정 공동체를 튼튼히 하는 데 힘을 하나로 모을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를 '소공동체 준비의 해'로 보낸 의정부교구는 2012년을 소공동체를 실시해나가는 첫해로 정하고, 소공동체 교육 및 지도자 양성, 성경 관련 청소년사목 확대, 삶 속에서 소공동체 정신 실천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부산교구장 황철수 주교는 '좋은 본당 가꾸기' 네 번째 주제로 올해를 '새 신자 초대의 해'로 잡았다. 황 주교는 "선교는 비신자를 초대하는 차원을 넘어 자신은 물론 본당 공동체를 성숙시킨다"면서 △새 신자를 위한 사제 교리반 운영 △외짝 교우를 위한 가족 교리반 운영과 혼인장애 해소 △유아 세례와 첫영성체를 통한 성가정 만들기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본당 공동체 실현 등을 제시했다.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는 '우리 믿음의 기초이신 하느님 : 선교의 해'라는 교서에서 그리스도인에게 선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을 주지시키면서 나 자신과 냉담교우, 그리고 이웃을 대상으로 적극적 선교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2012년을 노인사목의 해로 정했다. 유 주교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본당에 노인대학을 정착시켜 노인에 관한, 노인을 위한, 노인에 의한 다양한 형태 사목을 전개하자고 말했다.

 마산교구장 안명옥 주교는 '순교 영성으로 세상의 복음화를!'이라는 사목교서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과 순종, 그리고 죽음이 순교 영성의 핵심"이라며 세상을 순교 영성으로 살아갈 것을 권고했다.

 '성령 안에 하나 되는 교구 공동체'를 주제로 교서를 발표한 청주교구장 장봉훈 주교는 교구 공동체가 친교와 선교 열정을 회복하고, 청소년사목이 성령 안에 결실을 맺으며, 가정을 거룩하게 하시는 성령 안에서 '내어줌'의 영성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원했다. 남정률 기자 njyu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