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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평화신문책임생산 농민, 책임소비 소비자, 주님과 하나

작성자 : 문화홍보국 작성일 : 2011-07-25 조회수 : 2713
책임생산 농민, 책임소비 소비자, 주님과 하나

제18회 농민주일 행사- 서울대교구 춘천교구 전주교구

▲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가 17일 인제성당에서 농민주일 기념미사를 마치고 마당에서 떡메를 치고 있다.



서울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와 춘천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17일 강원도 인제성당에서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 주례로 제16회 농민주일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하느님 창조사업에 동참하는 농민과 우리 농산물을 소비하는 모든 이가 하느님 은총 안에 함께하기를 기원했다.
 김운회 주교는 강론에서 "농업은 하느님 창조사업과 세상 완성 및 구원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길"이라며 "농사는 가장 오래된 직업으로, 우리는 단 하루도 먹지 않고는 살 수 없다"고 농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상기시켰다. 또 "농사가 얼마나 힘든지는 해본 사람만 안다"며 "얼마 전 밭에서 비닐 걷는 일을 도운 뒤 한동안 팔을 쓸 수 없었다"고 말해 성당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미사에서는 춘천교구 가톨릭 농민들이 정성으로 기른 감자와 옥수수, 달걀, 상추 등이 봉헌됐다.
 미사에 앞서 성당 마당에서는 풍물패 연주와 함께 길놀이와 맞이굿, 지신밟기 행사가 열려 농민주일 행사 흥을 돋웠으며, 미사 뒤에도 떡메치기와 걸개그림 그리기, 희망 적기, 공연 등으로 잔치 분위기를 이어갔다. 신자들은 강강술래와 길쌈놀이, 퀴즈대회, 마을 음악회 등에 참여하며 도농 공동체적 친교를 이뤘다. 인제본당 신자들은 서울 신자들을 맞기 위해 전날부터 떡과 막걸리, 전, 곤드레밥 등 푸짐한 먹을거리를 준비했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이날 행사에 함께한 어린이들은 미사를 마친 뒤 인근 내린천에서 발을 담그고 물장구를 치며 가족과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춘천 우리농실행위원장 윤수복(알렉시오, 67)씨는 "우리농이 발전하고 성장하려면 우리 농산물을 구입해줄 '소비자 공동체' 구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책임생산과 책임소비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민주일 미사 참례가 처음이라는 박승화(도미니코, 59, 서울 송천동본당)씨는 "서울토박이라 어린 시절부터 마음의 고향인 농촌에 와보고 싶었다"며 "자연을 살리는 유기농으로 농사짓느라 고생하는 가톨릭 농민들이 농민주일을 맞아 희망을 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춘천교구 총대리 양완모 신부와 춘천 우리농운동본부장 김길상(인제본당 주임) 신부,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김용태 신부와 서울 우리농운동본부장 조해붕 신부, 수도자와 신자 등 300여 명이 함께했다.
이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