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천주교 춘천교구장으로 착좌한 김운회 루카 주교가 부임 1주년을 맞았다. 교구 설정 100주년을 향한 힘찬 도약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운회 주교의 소회와 교구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착좌 1년을 맞은 소회는.
“그동안 전임 주교님의 손길이 느껴져 제가 편안하게 누리고 행복하게 지냈다. 우리 교구가 다른 교구에 비해 작은 교구이지만 안정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되었다.”
-일 년 동안 가장 주력했던 점은.
“제 사목표어는 ‘하나 되는 것’ 이다. 특별히 사제단과 자주 만나고, 많은 이야기를 듣고자 했다. 사제단뿐만 아니라 신자들하고도 친근한 만남을 통해 ‘곁에 있는 목자’ 가 되고자 노력했다.”
-성소국과 문화홍보국을 신설했다.
“교구에 사제가 많이 부족하다. 지속적인 신학생 발굴을 위한 예비 신학생 관리와 지원은 교회의 미래를 위해 소홀히 할 수 없다. 이것이 성소국 신설의 의미다. 현대인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익숙한 매스미디어와 문화콘텐츠를 통해 그들과 소통하고 복음을 전하고자 문화홍보국도 신설했다.”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은.
“교구가 지역적으로 넓기 때문에 춘천 이외의 지역은 자칫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교구 행사를 춘천지역 중심에서 벗어나 다른 지역에서도 개최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교구 발전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끊임없이 들을 것이다.”
-교구 신자들과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일 년 동안 여러 가지 변화가 있었다. 특히 작년 겨울에 있었던 구제역 사건과 영동지역의 폭설 등 우리 교구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여러분들이 신앙안에서 잘 극복하고 견뎌주셔서 감사하다. 아픔에 동참하면서 박수와 격려를 보내드린다. 그리고 얼마 전 이웃 나라 일본의 지진의 아픔을 위해서 많은 기도를 부탁드린다.”
윤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