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교구와 언론
교구와 언론

교구와 언론

가톨릭 신문[현장에서] 교회의 손과 발/임양미 기자

작성자 : 문화홍보국 작성일 : 2011-02-17 조회수 : 2492

[현장에서] 교회의 손과 발/임양미 기자

null
 
뉴미디어 시대다. 새로운 매체의 등장과 함께 많은 것들이 손바닥 속 소셜 네트워크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1년 2월 현재 스마트폰 사용자는 7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 됐고, 올해 말 그 수가 2000만 명을 넘어설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뿐만 아니다. 아이패드 갤럭시탭 등의 수요도 치솟고 있으니 새로운 매체 없이는 사회와 소통이 불가능한 시대가 곧 올 것이다.

이런 가운데 춘천교구가 문화홍보국을 개설해 눈길을 끈다. 지난 2년여 간의 준비 끝에 홍보·전산실을 문화홍보국으로 승격한 것이다. 춘천교구의 이런 행보는 교회가 단순 보도자료 배포나 전산 업무에 치중하는 소극적 미디어 사목을 펼칠 것이 아니라, 뉴미디어 시대에 적극적인 문화 미디어 사목을 펼쳐야 한다는 당위성에 뜻을 같이 한 것이라 해석된다.

교회의 이러한 임무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에 근거한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 문헌 사회매체에 관한 교령 ‘놀라운 기술’에서는 “구원의 소식을 사회 커뮤니케이션 매체의 힘으로 선포하고 또 사람들에게 그 매체의 올바른 사용에 대하여 가르치는 것이 자기(가톨릭교회) 의무의 일부”라고 밝힌다. 또 교회 미디어 사도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들은 정보와 유인을 통하여 인류를 바른 길로 또는 멸망으로 이끌 수 있으므로 오늘날의 인간 조건에서 그들이 어떠한 책임을 져야 하고 또 얼마나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하는지 매우 분명하다”고 선포한다.

정보가 넘쳐나고, 정보의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모호해진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미디어 사도직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본다.

“인류를 바른 길로 또는 멸망으로 이끌 수 있는” 막중한 책임을 지닌 교회 언론계 종사자들이 그리스도 정신으로 더욱 무장해야 될 시기가 왔다. 모두가 바오로 사도라는 사명감을 갖고 교회의 손과 발이 돼 복음을 전파하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란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임양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