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본당 역사 집대성
춘천교구 중부지역의 모(母)본당 역할을 한 홍천본당(주임 홍기선 신부)이 본당 역사를 집대성한 「홍천성당 88년사」를 펴냈다. 530쪽 분량의 88년사에는 초대 주임 황정수 신부(1890~1975)가 사목하던 시절의 일화부터 올해 이야기까지 본당의 역사가 빼곡히 담겨 있다. 김만수(바오로) 편찬위원장과 편찬위원 4명은 1년 6개월 동안 매주 회의를 열며 「경향잡지」 등에서 오래 전 자료를 수집했다. 김 편찬위원장은 "1923년 본당 설립 때부터 성당을 다녔던 김시아(수산나, 92) 할머니가 남겨놓은 회고록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춘천교구 임홍지(특수사목) 신부 어머니인 김 할머니는 회고록에 신부님의 성품, 펼쳤던 사목 등을 상세하게 적어놓았다. 홍기선 주임 신부는 "손(孫)이 귀한 집안에서 장손을 얻었을 때의 기쁨이 이러할 것"이라며 "중부지역 모태본당으로서 하루라도 빨리 역사서를 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88년사를 발간했다"고 말했다. 1923년 설립된 홍천본당은 그동안 9개 본당을 분가시켰으며 사제 5명, 수도자 15명을 배출했다. 현재 신자는 1810명이다. 임영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