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교구가 스마트폰 시대 복음선포 새 패러다임을 열었다.
춘천교구는 두 차례의 시험 방송을 거쳐 지난 8월 13일 ‘춘천교구 인터넷 방송’을 공식 오픈하고, 스마트폰 시대를 겨냥한 온라인 방송을 시작했다. 춘천교구는 향후 2~3년 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무선통신 이용자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디지털 시대 최신 시청각 자원을 동원한 복음 선포 첫 단계로 ‘한국교회 최초 스마트폰 방송’에 나섰다.
춘천교구의 인터넷 방송은 교구 홈페이지는 물론, 아이튠즈(iTunes)의 팟캐스트(Podcast)를 통해서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인터넷방송과 차별화된다.
아이튠즈는 애플사가 만든 멀티미디어용 플레이어 및 아이팟(iPod)용 동기화 프로그램이며, 팟캐스트는 원하는 방송을 시·공간 제한 없이 스마트폰 등의 기기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는 음성파일·동영상 형태의 정보 서비스다.
춘천교구의 스마트폰 방송 개통은 지난 5월 16일 제44차 홍보주일을 맞아 ‘디지털 세계의 사제와 사목: 말씀에 봉사하는 새로운 매체’라는 담화문을 통해 “현대 커뮤니케이션의 특별한 가능성을 현명하게 활용하기를 권고”한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뜻과도 맥을 같이 한다.
서울대교구 전산정보실 부실장 최양호 신부도 경향잡지 연재를 통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복음전파 가능성에 집중해 “스마트폰의 즉시성은 스마트폰이 언제나 교회와 연결된 끈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자들의 마음이 항상 교회를 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펼친 바 있다.
강원도 지역에 위치해 있고, 신자 수 약 8만 명에 불과한 춘천교구가 한국교회 최초로 스마트폰 방송에 나섰다는 것은, 현대 커뮤니케이션 매체가 시·공간을 초월해 복음 선포의 새로운 도구로 쓰일 수 있음을 말해준다.
춘천교구 홍보실장 최기홍 신부는 “외국의 경우 가톨릭 관련 다양한 팟캐스트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고, 개신교의 경우도 이미 팟캐스트를 통한 선교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디지털 시대 새 미디어를 통해 교회 내 축적된 영적 보화가 신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춘천교구를 비롯한 한국 교회 전체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교구는 신자 영성 함양과 신자 재교육에 관한 내용, 교회 및 춘천교구 소식을 더한 25분 안팎의 음성 방송을 주1회 간격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방송은 아이튠즈 프로그램을 통해 팟캐스트 형태로 스마트폰(아이폰)에 내려받을 수 있으며, 아이폰 비사용자의 경우 교구 홈페이지(http://www.diocc.or.kr)를 통해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