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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와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 전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가 성체현양대회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 제87회 풍수원 성체현양대회가 3일 강원도 횡성군 풍수원성당에서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와 원주교구장 김지석 주교, 전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를 비롯한 양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거행됐다. 1부 미사봉헌과 2부 성체행렬 및 성체강복으로 이어진 행사에는 전국에서 온 신자 4000여 명이 참석해 성체 안에 살아계신 그리스도의 신비를 되새겼다. 김운회 주교는 강론을 통해 "신앙 선조들은 박해 속에서도 성체를 모시려 모든 것을 희생하고 감내했는데, 오늘날 우리는 성체성사가 얼마나 큰 은총인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며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신 주님의 성체성사의 삶을 따라 나눔을 실천하는 신앙인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김 주교는 또 착상 전 배아는 인간생명이 아니라는 최근 헌법재판소 판결과 관련해 "신앙인으로서 이러한 반 생명적 풍토에 맞서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아니다'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는 인간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사에 이은 2부 행사에서는 성체를 모신 김지석 주교 뒤를 따라 양 교구 사제단과 신자들이 성당 뒤 성체동산까지 성체거동을 했으며, 성체동산 정상에 마련된 제대 앞에서 성체강복을 거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1년간 모은 장기기증서를 봉헌하고, 최근 춘천교구장으로 부임한 김운회 주교에게 원주교구에서 마련한 꽃다발을 전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1920년 시작된 풍수원 성체현양대회는 한국전쟁 기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열려왔으며, 지난 1996년부터 춘천교구와 원주교구가 함께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백영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