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가 정말 중요한 세상이 됐습니다. 세계교회는 미디어 기술에 발맞춰 가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미디어의 중요성을 인식해 미디어 헌장(현 사회매체교령)을 발표했습니다. 춘천교구도 그에 발맞춰 홍보실을 열고 새 시대를 향해 도약하려 합니다.”
춘천교구 초대 홍보실장 최기홍 신부는 신속 정확한 사목 지침 전달과 교구 전체 소통의 원활화를 홍보실의 기능으로 꼽았다.
“교회의 가르침을 신자들과 일반인들에게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고, 교구의 사목 지침을 일선 본당으로 잘 전달해 교구와 본당, 주교와 사제 간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자는 것이 교구장 장익 주교님의 뜻이었습니다.”
아일랜드와 영국에서 5년간 미디어를 공부하고 지난 2월 귀국해 교구 미디어 담당으로 부임한 최 신부는 6개월의 준비 끝에 9월 인사를 기점으로 홍보실 기능을 본 궤도에 올렸다. 10월부터는 전산실과 주보편집실을 통합하고, 온·오프라인 동시접근을 꾀할 계획이다.
“춘천교구 신자 연령층은 급속히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이분들은 새 매체에 익숙지 않습니다. 또 지역적으로 가장 넓은 지역에 분포해 있습니다. 특히 영서 영동 지방의 교류는 오프라인만으론 쉽지 않지요. 이것이 온·오프라인 동시접근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최 신부는 설립 70주년을 보내고 있는 교구를 위해서도 홍보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70주년 홍보물을 제작할 예정입니다. 또 교우들이 삶 속에서 70주년 기념 구호를 체화할 수 있는 상징물 제작에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언론사에 교구의 정확한 자료를 전달하는 대표 기구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최 신부는 교회 내 미디어의 역할은 더욱 커질 거라고 말했다.
“시대가 달라졌습니다. 교회의 미래인 젊은이들은 늘 미디어 매체를 접하며 살아갑니다. 교회도 최대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새 매체에 접근해 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여러 전문인력과 장비 확보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미디어가 교회 내에서 순기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임양미 기자
발행일 : 2009-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