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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문화재로 숨진 태국 노동자들 시신 거둔 춘천 사회복지회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7-06-28 조회수 : 4726









화재로 숨진 태국 노동자들 시신 거둔 춘천 사회복지회

 
“죽어서라도 고국에…”

장례식 주관, 유해 유족들에게 보내기로

누구도 관심 갖지 않는 태국인 노동자 3명의 장례식을 위해 춘천교구 사회복지회(회장 배종호 신부)가 나섰다.

지난 4월 30일 강원도 양구 10평짜리 컨테이너에서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그 사고로 태국인 노동자 3명이 참혹하게 숨졌다.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어 DNA 분석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2명은 모두 체류기간이 지난 불법체류자였으며, 다른 한명은 아직도 신원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코리아 드림을 꿈꾸어 왔던 이들은 꿈을 펼치기도 전에 한 줌의 재가 되었다. 죽어서도 편히 눈을 감을 수 없었다. 불법체류자라는 신분 때문에 장례도 치르지 못한 채 시신은 20여 일 동안 강원대병원 냉동실에 방치되고 있다.

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사회복지회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사회복지회는 시신처리를 위한 주한 태국대사관과의 협의에 따라 노동자들 신원이 최종 확인되는 대로 장례식을 주관할 예정이다. 장례식 이후에는 유해를 태국에 있는 유족들에게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복지회 회장 배종호 신부는 “불법노동자들이기 때문에 사회 어느 곳에서도 그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게 안타까웠다”면서 “죽어서라도 고국에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고 말했다.

※문의 033-240-6060

이지연 기자 virgomary@catholictimes.org




기사입력일 : 2007-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