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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문“단 한 명 ‘겨자씨’의 기적” 춘천교구 홍천 양덕원본당 첫 청년미사

작성자 : 편집실 작성일 : 2026-09-02 조회수 : 8

“단 한 명 ‘겨자씨’의 기적” 춘천교구 홍천 양덕원본당 첫 청년미사


본당 청년 제안에 주임 신부·공동체 ‘화답’…설립 후 최초 청년미사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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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9일 붕헌된 춘천교구 홍천 양덕원본당 첫 청년미사 후 홍기선 신부가 성당 마당에서 청년들 사진을 찍어 주고 있다. 양덕원본당 제공

“우리 본당에는 청년이 단 한 명뿐입니다.”

춘천교구 홍천 양덕원본당(주임 홍기선 히지노 신부)의 청년미사는 그 한 명의 청년이 품은 작은 바람에서 시작됐다. 바람은 본당 공동체와 이웃 본당 젊은이들의 응답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8월 29일 본당 설립 후 첫 청년미사가 봉헌됐다. 미사에는 청년 30여 명이 함께했다. 기존 주일미사에 참여하던 신자들도 함께하며 모두 88명이 뜻깊은 미사를 함께했다.

풍수원본당 소속 공소로 시작해 1948년 승격된 본당에서 청년이 주인공인 미사가 마련된 것은 처음이다. 독서와 복사는 청년들이 맡았고, 성가도 가톨릭성가 대신 청년성가를 불렀다. 오르간 대신 키보드 반주가 더해졌고, 전례를 맡은 청년들은 미사 전 동선을 맞추며 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청년미사의 시작에는 이재희(루카·21) 씨가 있었다. 본당에 교적을 둔 20세 이상 35세 미만 청년 가운데 사실상 유일하게 꾸준히 미사에 참여해 온 이다. 농업계 학교를 졸업한 이 씨는 현재 농업회사 ‘미종성림(微種成林)’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작은 씨앗이 자라 숲을 이룬다’는 뜻의 회사명은 성경 ‘겨자씨의 비유’(마태 13,31-32)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 씨가 청년미사를 꿈꾸게 된 계기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춘천교구 봉사자 모임에 나가면서부터였다. 여러 청년이 함께 봉사자로 참여하는 다른 본당의 모습을 보며, “우리 본당에서도 청년들을 모으면 청년미사가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청년미사 개설 제안에 ‘산부님이 혹시 거절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하지만 홍기선 신부는 흔쾌히 “좋아, 해보자”라고 화답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청년 신자 현황부터 파악했다. 본당 교적상 20세 이상 35세 미만 청년은 70여 명으로 이 가운데 80% 가까이는 외지에 살고 있고, 나머지 약 20명은 본당 관할 구역에 주소를 두고 있지만 대부분 냉담 중이었다.

이 씨는 청년 명단을 바탕으로 냉담 청년들을 수소문해 연락하고 미사 참여를 권유했다. 그 결과 10명의 청년이 미사에 함께했다. 이 중 한 명인 홍근영(가브리엘라) 씨는 “첫 청년미사를 꼭 봉헌하고 싶었다”며 “청년들이 전례를 주도하고 함께 기도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 씨가 WYD 봉사자 모임에서 알게 된 교구 청년들과 이웃본당 청년 20여 명도 참여해 힘을 보탰다. 청년미사 개설 준비 과정을 바라보며 반신반의하던 본당 신자들도 후원금을 건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홍 신부는 “청년미사를 개설해 달라는 요청이 처음에는 무모하게 보였지만 작은 불씨를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는 당위와 필요를 느꼈다”며 “첫술에 배부를 수 없어도 이렇게 시작한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앞으로 미사 형식 등을 조율해 가며 한 달에 한 번은 청년미사를 봉헌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제로서 청년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만나게 하는 것뿐”이라며 “청년들의 언어와 사고로 예수님을 청년들에게 소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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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8월 29일 오후 7시 춘천교구 홍천 양덕원본당에서 처음 봉헌된 청년미사를 드리고 있다. 양덕원본당 제공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6083150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