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장흔 기증작 한림대 전시
말년 성화·추상화 한자리 공개
큐레이터 대화·강좌 운영도

'무제 29'
한국 천주교 미술의 선구자였으며, 한국 근현대 미술의 중요한 기틀을 마련한 우석(雨石) 장발(1901-2001) 화백의 작품을 춘천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한림대 박물관은 27일 장흔 신부 기증 특별전 ‘장발 루도비코, 1901~2001’ 개막식을 열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최양희 한림대 총장, 윤희성 일송학원 이사장, 김주영 천주교 춘천교구장, 장발 화백의 막내 아들인 유족 대표 장경 바오로, 송호근 도헌학술원장, 문영식 한림성심대 총장, 박종훈 춘천문화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장발 화백 사후 국내에서 선보이는 첫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2022년 장발 화백의 아들인 장흔 코넬리우스 신부가 미국 뉴욕에서 선종하면서 유언으로 한림대에 기증한 부친의 작품이 공개된다. 특히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장 화백이 말년에 제작한 성화와 추상화 작품도 함께 공개된다.

장발 화백이 미국에 건너간 후 제작한 1975년작 ‘에덴의 여성’
우석 장발 화백은 1922년 일본 도쿄 미술학교를 나와 미국으로 유학, 한국인 최초로 콜롬비아대에서 미학과 미술사를 전공했다. 서울대 미술대학 초대 학장으로 부임해 교육자이자 행정가로 활동했다. 이 시기에 그는 서울대학교의 마크를 제작하는 등 미술 교육에도 힘썼으며, 한국 미술교육과 미술행정의 발전을 이끈 인물로 꼽힌다.
장발은 부통령을 지낸 장면 전 총리의 동생이기도 하다. 5·16 군사정변으로 장면 내각이 무너진 후 1960년대 미국으로 건너가 추상 작품을 제작했다. 미국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장발 화백은 서울 명동성당의 ‘14사도’를 제작한 한국 가톨릭성화의 개척자이기도 했다. 장면 전 총리의 아들이자 천주교 춘천교구장을 지낸 장익 주교와의 인연도 빼놓을 수 없다.
최양희 한림대 총장은 “장발 화백은 한국적 복식과 전통적 기법을 통해 독창적인 성화를 그려낸 예술가였음을 조명하겠다”고 말했다.

▲ 한림대 박물관은 27일 한림대 국제회의실에서 장흔 신부 기증 한림대 특별전 ‘장발 루도비코, 1901~2001’ 개막식을 열었다.
윤희성 이사장은 “일송 선생의 신념을 이어받아 학문 연구와 교육과 함께 문화예술로 소통하겠다”고 했고, 김주영 교구장은 “신앙을 미술로 녹여낸 장발 화백의 작품을 공개해 감사하다”고 했다.
전시는 오는 9월 11일까지 이어지며, 전시기간 중에는 매주 수요일 낮 12시 30분에 전시에 대한 ‘큐레이터와의 대화’를 운영한다. 내달 11일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한 인문학 강좌 ‘시민박물관대학’도 열릴 예정이다. 이채윤 기자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s://www.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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