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피조물과 감사·찬미…분열의 상처 기억하며 일치 묵상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를 맞이하여 춘천교구는 교구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청년 신앙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기쁨 속에 여정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발대식을 통해 봉사자들을 모으고, 세계 각국의 청년들을 맞이할 홈스테이 가정을 1차로 모집하였으며, 각 지구에서는 성시간과 떼제 기도 모임을 꾸준히 이어가며 교구 전체가 기도로 호흡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준비는 단순히 행사를 치르기 위한 과정이 아니라, 청년들과 교회가 함께 걸어가는 믿음의 순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춘천교구 교구대회는 서로를 환영하고 친교를 나누며 하나 됨의 기쁨을 체험하는 ‘일치의 날’, 지역 문화 체험과 성지 그리고 자연 속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는 ‘찬미의 날’, 남북의 평화와 화해를 염원하며 분열을 넘어 그리스도의 평화를 묵상하는 ‘평화의 날’, 문화 체험과 기도, 고해성사, 찬양 미사와 공연, 그리고 생명·찬미·문화·기도 등 다양한 주제의 부스를 통해 공동체 신앙의 깊이를 체험하는 축제의 시간 ‘신앙의 날’이라는 네 가지 주제로 진행됩니다. 각 지구와 본당에서 이어온 여정은 마지막 신앙의 날에 모두가 함께 모여 공동체의 기쁨을 나누는 자리로 완성됩니다.
춘천교구의 사목 여정은 ‘말씀과 찬미받으소서 여정’입니다. 이 길은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하느님의 말씀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모든 피조물과 함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는 복음적 여정입니다. 특히 산과 바다, 강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은 춘천교구만이 지닌 소중한 선물입니다. 순례자들은 자연 속에 머물며 기도하고 쉼을 얻는 가운데, 하느님께서 주시는 치유와 위로를 깊이 체험하게 됩니다.
또한 분단의 현실과 맞닿아 있는 교구의 위치는 평화를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합니다. 전쟁과 분열의 상처를 기억하며,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일치와 화해의 길을 묵상하는 시간은 춘천교구 여정의 중요한 영적 특징입니다. 기도와 나눔, 침묵과 찬양의 순례를 통해 청년들은 하느님과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고, 고통받는 이들과 상처 입은 세상 속에 함께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마음으로 체험하며 내면의 치유와 성숙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2027 WYD 춘천 교구대회를 준비하는 봉사자 모임과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교회의 현재이자 미래인 청년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데 있습니다. 이 만남을 통해 청년들은 혼자가 아니라 하느님 안에서 우리가 하나의 공동체임을 깨닫고, 신앙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번 여정은 단순한 행사 참여가 아니라 함께 걷고, 함께 기도하며, 함께 기뻐하는 교회의 순례 여정으로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청년 한 사람 한 사람이 이 길 위에서 하느님을 더 깊이 만나고, 서로 안에서 희망을 발견하며 교회의 살아있는 증인이 되어 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글 _ 김선류 타대오 신부(2027 WYD 춘천 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