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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신문‘WYD 상징물’ 원주교구 주교좌원동성당서 전국 순례 나서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6-01-28 조회수 : 22

‘WYD 상징물’ 원주교구 주교좌원동성당서 전국 순례 나서


본당·학교·성지 등 27곳 거쳐 2월 25일 춘천교구로 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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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1일 원주교구 주교좌원동성당에서 열린 ‘2027 서울 WYD 상징물 순례 환영식’에서 교구장 조규만 주교와 사제단, 신자들이 손을 잡고 고리기도를 바치고 있다. 주교회의 제공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 상징물인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의 전국 순례가 1월 21일 원주교구 주교좌원동성당에서 시작됐다.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는 원주교구를 시작으로 2027년 5월 30일까지 전국 각 교구 순례를 이어갈 예정이다.

2027 WYD 원주 교구대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장 김정하(야누아리오) 신부와 원주교구 수도자, 청년들은 1월 21일 오후 3시경 서울대교구청 1층에 보관 중인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 앞에서 기도를 바친 뒤, 인계받은 십자가를 해체해 원동성당으로 이동했다. 

원주교구는 이날 오후 6시 원동성당에 도착한 WYD 십자가를 성모 성화와 함께 원동성당 내부로 옮겨 제대 앞에 세운 후 교구장 조규만(바실리오) 주교와 교구 사제단, 수도자, 평신도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7 서울 WYD 상징물 순례 환영식’을 개최했다. 환영식에서는 상징물 행렬과 분향, 복음 낭독 등이 이어졌고, 사제단과 신자들이 손을 맞잡고 십자가를 경배했다.

조규만 주교는 “오늘 우리는 WYD 십자가를 전해 받음으로써 내년에 있게 될 세계청년대회를 시작하게 됐다”며 “성모님의 도움이 필요한 까닭에 성모 성화가 십자가와 함께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예수님이 이 세상에서 활동하실 때는 나이가 서른쯤 된 청년이었음을 언급한 조 주교는 “예수님과 그 제자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었던 것처럼 청년 여러분도 이 세상과 우리 교회를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환영식에 참석한 청년들은 WYD 십자가가 세워지는 장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뭉클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함효희(크리스티나) 씨는 “십자가를 지고 가는 청년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그동안 머리로만 알고 있던 십자가의 의미를 몸과 마음으로 마주할 수 있었다”면서 “십자가가 세워지고 신자들과 손을 잡았을 때 교회의 공동체성을 분명히 느꼈다”고 말했다. 

홍성호(요한 사도) 씨는 “WYD 십자가가 제대 앞에 우뚝 서는 모습을 보는 순간, 꺼져 있던 열정과 용기에 다시 불이 붙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환영식에서 십자가는 고통과 수난의 상징임과 동시에 구원과 영광도 상징함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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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1일 원주교구 주교좌원동성당에서 열린 ‘2027 서울 WYD 상징물 순례 환영식’에서 신자들이 WYD 십자가를 들고 입장하고 있다. 주교회의 제공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의 원주교구 순례는 1월 21일부터 2월 25일까지 5주간 진행되며, 순례지는 27곳이다. 교구는 본당을 비롯해 배론성지, 풍수원성당, 성내동성당 등 교구의 정신과 영성을 드러내는 장소들을 중심으로 순례지를 선정하였다. 

초대 교구장 고(故) 지학순 주교 시절부터 사회적 약자들을 동반해 온 교구의 정신에 따라, 두 상징물은 교구에서 운영하는 장애인아동시설 ‘천사들의 집’에도 머문다. 외부와 접촉할 수 없는 수녀들을 배려해 상징물들이 봉쇄 수녀원에 방문할 수 있도록 일정을 안배했다. 

또한 진광중·고등학교에서 열리는 교구 중고등부 축제인 ‘하울이제 축제’에도 상징물이 순례하도록 해, 청소년들이 신앙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순례지 중 상징물이 가장 오래 머무는 장소는 태백 황지본당이다. 과거에 탄광촌이 자리하였던 태백 지역은 위험하고 고된 노동 현장에서 일하는 광부들을 위해 교구가 헌신적인 사목을 펼쳐 온 역사가 깃든 곳이다. 탄광 산업이 쇠퇴하며 신자 수가 급감한 이 지역에 남은 본당 중 가장 규모 있는 황지본당에 나흘간 상징물을 모신다. 이 기간 중에는 인근 본당의 신자들과 사제들이 모여 미사를 봉헌하고, 십자가 경배를 하며 탄광촌의 역사와 신앙을 지역 사회 차원에서 다시 기억할 예정이다.

원주교구에서의 순례를 마친 WYD 십자가와 성모 성화는 오는 2월 25일 춘천교구로 이동한다. 2027 WYD 원주 교구대회 조직위원회는 WYD 십자가 해체와 조립, 이동 등을 안내하는 매뉴얼을 제작해 교구 내 각 순례지에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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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가 1월 21일 원주교구 주교좌원동성당에서 열린 '2027 서울 WYD 상징물 순례 환영식'에서 WYD 성모 성화를 제대 앞에 모시고 강론을 하고 있다. 원주교구 제공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60123500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