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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일보강원 천주교 37년만에 사제 배출 0명… 종교 덮친 고령화

작성자 : 홍보실 작성일 : 2025-12-08 조회수 : 229

강원 천주교 37년만에 사제 배출 0명… 종교 덮친 고령화


원주·춘천교구 서품 전무 ‘이례적’

학령인구·청년신자 관심↓ 영향

신부 10명 중 2명 65세 이상


▲ 속초 교동성당/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 속초 교동성당/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강원 천주교계에서 올해 단 한명의 사제도 배출하지 못했다.


천주교 원주교구와 춘천교구는 각각 8일과 9일 오후 2시, 충북 제천 배론성지와 춘천 죽림동 성당에서 부제 서품식을 개최한다. 부제는 사제가 되기 직전 과정으로 올해 강원 교구에서 배출된 사제는 0명이다.


7일 본지 취재 결과 2016년 춘천교구는 수품자가 없었고, 2021년 원주교구의 수품자가 없었지만 두 교구 동시에 사제 서품이 없는 것은 이례적이다. 확인되지 않은 면직 인사를 제외한다면, 두 교구에서 모두 사제가 배출되지 않은 적은 1987년 이후 37년만이다.


지난해 사제 수품이 있었기 때문에 올해 부제 서품에 그친 영향도 있지만,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인구 급감과 청년 신자의 관심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학 정보를 공시하는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23~2025년 3년간 가톨릭대, 대구가톨릭대, 인천가톨릭대, 광주가톨릭, 수원가톨릭대, 대전가톨릭대 등 전국 6개 가톨릭대학 신학과는 입학 정원을 겨우 넘겼거나 대규모 미달을 기록했다.


50명 정원인 가톨릭대 신학과는 올해 최고 경쟁률 1.7대 1을 기록했으나, 과거 60명이던 정원을 50명으로 10명 줄이고 여성 입학을 대폭 늘렸기 때문에 가능했다. 사제 양성을 위한 신학과 입학은 줄어들었다. 대전가톨릭대학 신학과는 40명 정원에 14명이 입학했으며, 수원가톨릭대학교 신학과는 90명의 정원 중 27명만이 입학했다. 광주가톨릭대 신학과에도 40명 정원 중 20명이 입학했다. 대구와 인천은 경쟁률 1.1대 1을 기록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발간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4’에 따르면 교구 신부의 연령 분포를 25세부터 5년 단위로 집계한 결과, 40~50대 신부가 전체의 52.5%를 차지했다. 사제 연령대는 50~54세(14.2%), 45~49세(13.8%), 40~44세(12.6%), 55~59세(11.9%), 35~39세(10.1%) 순이었다. 고령화 현상도 뚜렷해졌다. 65세 이상 신부의 비율은 18.7%이었으며 10년 전인 2014년(10.9%)보다 7.8%p증가했다.


교계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각 본당의 청년 신자들이 성직자가 되고 싶다는 경향이 줄어드는 게 체감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성직자 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이채윤 기자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s://www.kado.net)


https://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202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