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충북 영동 육군종합행정학교에서 거행된 군종사관 83기 임관식에서 사제 16명이 군종장교(대위)로 임관했다.
군별로는 김성훈·조영래·김영인·김진오·박상호·온승현 신부는 육군, 신현빈·이승구·김상엽·계강준·강찬욱·고태경 신부는 해군, 그리고 조현우·이한유·설교빈·박배원 신부는 공군장교가 됐다.
출신 교구별로는 서울대교구가 4명, 대구대교구·인천교구·전주교구가 각 2명을 배출했으며, 수원·부산·원주·춘천·마산·제주교구가 각 1명이다.
이들은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5주간 군사훈련을 받고, 이어 7주간 육군종합행정학교에서 장교로서 병과 직무수행에 필요한 교육훈련을 받았다. 군종사제들은 앞으로 군복 입은 선교사로서 장병들의 종교 활동을 지원하고 정신적 안정을 돕게 된다. 이들 외에도 개신교 목사 19명, 불교 법사 12명, 원불교 교무 1명이 이날 군종장교로 임관했다.
임관식은 계급장 수여·임관 선서·성적 우수자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군종교구장 서상범 주교를 비롯해 전주교구장 김선태 주교,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 마산교구장 이성효 주교, 서울대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 수원교구 총대리 문희종 주교, 부산교구 총대리 신호철 주교를 비롯해 김천석(소장) 육군교육사령관 직무대행 등 군 관계자와 임관자 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상범 주교는 남성대성당에서 봉헌된 축하 미사 강론에서 “군종신부는 군에 파견된 선교사”라며 “장교이지만 사제의 역할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사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냉담한 신자를 찾고, 세례받지 않은 병사들, 비신자들에게 세례를 베푸는 ‘찾아가는 사목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서 주교는 또 “지난 4월 꽃동네에서 개최한 군종교구 청년대회를 매년 진행할 계획”이라며 임관 사제들의 적극적인 역할도 당부했다.
공군대위로 임관한 설교빈 신부는 “‘군종사제는 군 선교사’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그 사명을 실천하며 살아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저희가 군종사제로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상도 선임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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