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춘천교구가 9일 양양성당에서 ‘제16회 38선 티모테오 길 도보순례’를 거행했다.
춘천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주최하는 이번 순례는 故이광재 티모테오(1909~1950) 신부의 시복시성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신부는 해방 이후 공산정권의 종교탄압을 피해 월남하는 성직자와 수도자, 신도를 양양성당에 대피시키고 남하를 돕다가 순교했다.

이날 양양 오상영성원에서는 천주교 춘천교구장 김주영 시몬 주교의 미사가 거행됐다. 참가자들은 과거 38선에서 가장 가까운 성당이자, 이광재 신부가 주임신부로 사목했던 양양성당에서 이 신부가 북한 신자들을 남한으로 대피시킨 경로를 따라 송이밸리자연휴양림, 오상영성원, 부소치재까지 총 12㎞를 완주했다.
김오미기자 omme@kwnews.co.kr
입력 : 2024-10-09 16:52:02
지면 : 2024-10-10(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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