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천주교 춘천교구의 주일 미사 참여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빠른 고령화 추세 속에 강원지역 천주교 신자 고령화 비율도 눈에 띄게 높아졌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가 최근 발행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23’에 따르면, 천주교 춘천교구의 주일 미사 참여율이 17.7%로 전국 16개 교구 중 1위를 기록했다. 춘천교구의 주일미사 참여자 수는 1만 6471명으로 집계됐다. 원주교구의 경우 1만 1553명으로 주일 미사 참여율은 14.3%로 나타났다.
한국 천주교 전체 주일미사 평균 참여자 수는 80만 5361명이며 전체 신자의 13.5%를 기록했다. 미사 참여자 수는 전년 대비 1.7%p 늘어났지만 코로나19 이후 신앙생활 회복세는 여전히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 팬데믹 직전인 2019년 춘천교구의 주일미사 참여자 는 2만 996명으로 지난해보다 21.6%p 많았다. 같은 해 원주교구의 주일 미사 참여자 수는 1만 4594명이었다.
천주교 신자들의 저출생 초고령화 현상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65세 이상 신자 비율은 춘천교구 31.9%, 원주교구는 29.4%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13년에는 춘천교구가 20.4%, 원주교구가 18.9%를 기록했다. 전국 19세 이하 신자 비율은 6.7%에 불과하며 신학생 규모도 매년 감소 추세다.
지난해 한국 천주교회 신자는 597만 675명으로 전년 대비 2만 813명 늘었다. 춘천교구의 경우 지난해 9만 2910명으로 440명, 원주교구는 8만 894명으로 462명 늘었다. 전국 인구 대비 천주교 신자 비율은 11.3%다. 교구별 인구 대비 신자비율은 서울 16.3%, 제주 12.2%, 인천 11.9%, 대구 11.8%, 청주 11.6%, 전주 11.5%, 광주 11.4%, 수원 10.9%, 의정부 9.7%, 원주 9.2%, 대전 8.7%, 춘천과 부산 각 8.4%, 마산과 안동 각 7.7%의 순이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교회의 성사 활동이 회복 국면에 분명있지만, 팬데믹 기간 미사 불참에 익숙해진 신자들이 다시 교회에 나오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교회의 적극적인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고 밝혔다. 김진형
기사원문보기: https://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241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