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독교와 불교 등 종교계가 오는 19일 개막하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경기 관람과 자원봉사, 한국 전통문화 체험을 통한 홍보 등 여러 분야에서 강원을 찾는 전세계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은 대회 기간 강원지역 사찰을 활짝 열고 전세계 손님들을 맞는다. 먼저 오는 24일쯤 평창 월정사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 초청 만찬을 연다. 월정사는 올림픽 기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노르웨이 등 세계 각국 정상들이 방문해 화제를 모았었다. 양양 낙산사, 강릉 등명낙가사를 거쳐 월정사에 도착한 올림픽 성화를 독일의 피겨여제 카타리나 비트와 조정래 작가, 정념스님 등이 봉송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도 방문객들이 한국 불교문화와 자연을 느끼는 중심 공간이 될 예정이다.
조계종 기획실장 우봉스님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계 청소년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세계평화와 인류화합을 배우고 정신적·신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종교와 언어를 넘어 세계 청소년들과 소통하도록 강원지역 사찰들을 개방하고 대회 자원봉사 활동도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의 전통문화와 생태를 오롯이 체험하고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한국 전통문화 체험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도 최근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의 성공개최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강릉기독교연합회가 대회 현장에서 자원봉사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강릉기독교연합회는 개폐막식 현장에서 방문객들에게 직접 제작한 머플러와 방석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강릉중앙감리교회에서 ‘미션 하우스’를 운영한다. ‘미션 하우스’는 다양한 한국 먹거리와 포토존을 제공하는 등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외국 방문객의 요청이 있을 경우 영어 통역 예배도 진행한다. 초교파 선교단체인 예수전도단의 자원봉사도 이뤄진다.
한교총은 “미래 세대가 자신의 한계에 대한 도전과 성취의 즐거움, 공정한 경쟁을 통한 우정과 화합의 장을 실현하길 바란다”며 “한국교회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섬김으로 대회의 성공을 견인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회원 교단들에게 “사고 없이 안전하게 개최되는 성공 올림픽을 위해 기도한다”며 “모든 교단과 교회는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경기 관람은 물론, 참여하는 선수단과 관람객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전심을 다해 봉사활동에 참여해 달라”고 했다.
강릉기독교연합회 관계자는 “우선적으로는 개·폐막식 현장에 집중하고, 올림픽 기간 미션하우스를 통해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강원도민일보는 지난 달 평창진부면 송어종합공연체험장에서 열린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친환경 문화제’에서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월정사, 천주교 춘천교구와 공동으로 ‘기후위기 극복과 미래세대를 위한 오대산 에코선언문’을 채택했다. 강원 2024 대회를 친환경 올림픽으로 성공 개최하고 강원을 지속가능한 상생문화의 선도지역으로 만들어 나가자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진형 formati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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