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 피해를 돕기 위한 종교계의 도움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산하 전국비구니회는 지난 11일 발생한 산불이 옮겨 붙어 전소된 강릉 인월사(주지:재범) 복구에 힘을 보태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위빠사나 수행 도량으로도 널리 알려진 인월사는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화마로 인해 대웅전과 관음전, 담마 선원 등 대부분의 사찰 시설들이 소실됐다.
재범 주지 스님이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국비구니회는 전국 회원스님들에게 뉴스레터 특별호를 발행해 인월사의 피해 상황을 알리고 가장 먼저 성금 모연 활동(국민은행 208601-04-073935·예금주: 대한불교조계종 전국비구니회)에 나섰다. 전국비구니회는 인월사의 피해복구가 완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천주교 춘천교구도 피해민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춘천교구는 이번 산불로 12일 현재 강릉 초당본당 신자 다섯 가구의 주택과 펜션이 전소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최기홍 바르톨로메오 초당본당 주임신부, 춘천교구 정영우 사무처장 신부, 안수일 관리국장 신부가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았고, 김주영 춘천교구장 주교도 피해 주민들과 신자들을 만날 계획이다. 춘천교구는 지난 11일 교구 내 본당 전체에서 피해자들과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미사를 봉헌했다.
이찬용 초당본당 사목회장은 “2차 특별헌금과 함께 본당 목적재해기금을 이용해 신자들을 지원하려 한다. 또 산불 피해지역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산불 피해 복구작업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석기기자 sgtoh@kwnews.co.kr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입력 : 2023-04-13 00:00:00 (0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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