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묵호성당 ‘라 파트리치오, 그리고 동쪽 바다 묵호’ 발간

춘천교구 가톨릭문우회 작품집 ‘말씀&영혼의 그릇’

신앙을 눌러담은 책이 연이어 발간됐다. 강원일보 신춘문예로 문단에 데뷔한 권석순 강원대 글쓰기센터 전문연구원이 집필하고 천주교 춘천교구 묵호성당이 발행한 ‘라 파트리치오, 그리고 동쪽 바다 묵호’ 재판이 출간됐다. 춘천교구 가톨릭문우회는 작품집을 묶고 글로써 신앙적 삶을 담았다.

■라 파트리치오, 그리고 동쪽 바다 묵호=한국전쟁 중 순교한 라 파트리치오(Patrick Reilly·1915~1950) 신부의 전기다. 한국전쟁 중 피난 가기를 거부하고 묵호성당 신자들과 함께한 라 파트리치오 신부의 삶과 순교의 영성을 담았다. 아일랜드 출신 라 파트리치오 신부는 원주 원동성당 주임신부를 거쳐 묵호성당 주임신부로 활동했다. 1950년 북한군에게 체포돼 강릉으로 이송 중 총살 당해 순교했다. 한국 천주교회가 시복시성 운동 중인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아 주교와 동료 80위’에 포함돼 있다. 권석순 작가는 “1974년 묵호성당 마당에 라 파트리치오 신부 순교비가 세워졌고 라 신부님을 처음 만나게 됐다. 많은 분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라 신부님께서 피 흘린 순교터를 우리는 영원히 알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천주교 춘천교구 묵호성당 刊. 92쪽. 8,000원.

■말씀&영혼의 그릇=춘천교구 가톨릭문우회가 16번째 작품집 ‘말씀 & 영혼의 그릇’을 발간했다. 조철희 지도신부와 김승배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의 시와 수필, 소설 작품들이 실려 있다. 특히 지난해 처음으로 춘천교구가 주최한 ‘말씀살기 공모전’ 에서 대상을 받은 변형근(진부성당)씨를 비롯한 수상작도 함께 수록했다. 김우람·박상진·이승구 신부 등 교구 사제 3명의 초대글도 만날 수 있다. 춘천교구장 김주영(시몬) 주교는 격려사에서 “아름다움을 향한 우리들의 적은 노력은 분명 회복과 화해를 향한 구원의 여정일 것이다. 앞으로의 여정이 문학이라는 작업을 통해 가난한 이웃과 작은 피조물의 화해에 헌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책앤 刊. 202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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