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지역 종교·시민 사회단체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모임을 자발적으로 꾸리고 지역공동체 차원의 실천에 나서기로 했다.
기후위기극복 춘천시민회의 예비모임 연석회의가 지난 17일 천주교 춘천교구 사회사목국 한삶의 집에서 열렸다. 천주교, 개신교, 불교, 성공회 등 종교단체와 남북강원도협력협회, 바르게살기운동강원도협의회, 강원도새마을회, 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등 50여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지역단위의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4월 22일 지구의 날에 맞춰 ‘기후위기극복을 위한 춘천시민회의(가칭)’를 결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지난 해 10월부터 9차례의 예비모임을 통해 관련 논의를 확장해왔으며 추진위원회를 구성, 조직을 발대할 예정이다.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길 바라는 지역 기관과 단체를 지목하기도 했다.
이날 기조강연에서 정성헌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이사장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반성적으로 깨닫고 주변부터 해결하려는 실천이 이뤄져야 한다”며 “꿀벌이 많이 죽으면 농업생산량이 줄어드는 것 처럼 이들이 살 수 있는 마을이 형성된다면 관광과 같은 먹고 사는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배 천주교 춘천교구 사회사목국장은 “기후위기 대응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의무”라며 “선언만 하고 실천이 안 되는 것이 우리 사회의 모습인데, 각자의 자리에서 직접적인 노력을 시작해 주시길 청한다”고 했다.
이헌수 남북강원도협력협회 이사장은 “춘천에서 기후 문제 논의를 위해 종교·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며 “지역공동체부터 시민, 지자체가 협력해 거버넌스를 조직하는 등 행동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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