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춘천교구와 원주교구가 각 교구의 새해 사목 방향을 정리한 ‘2023 사목교서’를 발표했다. 춘천교구 사목교서는 ‘생태적 회심’을, 원주교구 사목교서는 ‘가난한 마음’을 강조하고 있다.
춘천교구장 김주영 주교는 최근 사목교서 ‘말씀살기와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 후속 권고’를 내고 “생태를 위한 기도는 상처의 치유와 함께 관계를 회복하고, 사랑을 우리 안에서 내면화하는 중요한 실천 사항이다. 생태적 회심과 실천은 기도로 시작해 공부를 통해 알아가고, 그 앎을 신앙인의 소명 의식으로 실천하며 살아내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2023년 한 해는 개인적으로 혹은 소공동체와 본당 차원, 어떤 경로를 통해서라도 ‘찬미받으소서 살기(기도, 공부, 실천)’ 여정에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 말씀을 중심에 두고 가난한 이들과 생명과 환경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원주교구장 조규만 주교는 ‘보아라, 내가 오늘 너희 앞에 생명과 행복, 죽음과 불행을 내놓는다(신명 30,15)’를 제목으로 한 사목교서에서 “올해를 ‘행복의 해’로 선언한다. 올해부터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선언하신 ‘행복’을 묵상하고, 그 목표를 향하여 나아가고자 한다. 예수님은 행복의 조건은 돈이나 재물이 아니라고 말씀하신다. 가난한 사람도 행복할 수 있고, 행복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난한 마음은 부자들을 시기하지 않는다. 가난한 이들을 헤아린다. 가난한 마음에는 하느님이 계실 곳이 넉넉하다. 행복은 가난한 마음에 자리한다. 올해는 가난한 마음으로 하느님께서 선사하시는 행복을 맛보자”고 말했다.
이현정기자 together@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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