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주보이신 예수 성심을 흠숭하는 6월을 맞아 우리 교구의 구성원인 하느님 백성 모두에게 주님의 사랑을 기원합니다. 이미 알고 계시듯 교황님께서는 금년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로부터 일 년 동안을 ‘성 바오로 사도 탄생 2000주년 특별 희년’으로 선포하셨습니다. 이러한 뜻을 이어 교황님께서는 특별 희년 기간 동안에 교우들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교령을 반포하셨습니다. 이에 맞추어 특별 희년 기간 중 우리 교구 내에서의 전대사 수여에 관한 조건과 규정을 아래와 같이 알려드립니다.
1. 특별 전대사 기간 2008년 6월 28일(토) 저녁기도부터 2009년 6월 29일(월)까지
2. 특별 전대사를 받는 장소
1) 바오로의 해를 시작하고 마치는 날에는 교구 내 모든 본당에서
2) 다른 날들에는 지역별로 아래의 성당에서
춘천 지역 : 죽림동성당
남춘천 지역 : 퇴계성당
중부 지역 : 홍천, 양구(성바오로)성당
서부 지역 : 포천, 철원성당
영동 지역 : 임당동성당
영북 지역 : 교동성당
3. 특별 전대사를 받기 위한 조건으로는
1) 진심어린 회개를 통해 고해성사를 보고 영성체를 한다.
2) 교황님의 뜻에 따라 주님의 기도, 성모송, 비신자를 위한 기도(가톨릭 기도서 96쪽)를 바친다.
3) 공적으로 성 바오로 사도를 공경하는 거룩한 예식이나 신심행사에 참여한다.
4. 질병이나 다른 정당한 사유(봉쇄 수도자 등)로 집을 떠날 수 없는 신자들의 경우는
죄를 짓지 않겠다는 마음가짐과 전대사의 일반 조건들(고해, 영성체, 교황님의 지향에 따른 기도)을 이행하겠다는 의향으로 바오로 사도를 공경하는 예식에 영적으로 함께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일치를 위하여 하느님께 자신의 기도와 고통을 바친다.
이 기회를 통해 대사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드립니다. 대사는 고해성사를 통해 죄를 용서받은 후 그 죄 때문에 받아야 할 일시적 벌(잠벌)을 하느님 앞에서 사해주는 것입니다. 교회는 구원의 관리자로서 그리스도와 성인들의 공로의 보고를 나누어주며, 신자들은 합당한 마음 자세와 규정된 조건을 채움으로써 교회의 도움으로 대사를 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대사와 대사의 수여는 인간을 구원하고자 하는 그리스도의 은총을 충실히 전달하고자 하는 교회의 사목적 실행이며,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하느님 앞에 참회하는 사람에 대한 주님의 크신 자비입니다. 따라서 대사는 개인적 신심이나 대사 본연의 의미 이외의 것으로 오인되거나 남용되어서는 안 되며, 사목자 또한 대사 본연의 의미를 신자들에게 올바로 전달하고 교육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특별히 대사가 기복적으로 이해되거나 구원을 위한 최고의 수단처럼 강조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방인의 사도로 불림 받으시고 모든 것을 바쳐 신앙과 교회의 초석을 놓으신 성 바오로 사도의 탄생 2000주년 특별 희년을 준비하면서 우리 모든 신앙인들이 사도의 가르침과 신앙의 모범을 따라 세상 안에서 복음을 전하는 참된 주님의 제자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합시다.
주님 안에 일치하여 있는
춘천 주교 장 익 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