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정신 이어 활기찬 공동체로
춘천교구 포천본당(주임 김학수 신부)은 5월 1일 오전 11시 경기도 포천시 신읍동 138-32 현지에서 교구장 장익 주교 주례,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교구설정 50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
포천본당 지역은 1801년 신유박해 때 홍교만(프란치스코 하비에르)과 그의 아들 홍인(레오)이 순교한 곳으로 믿음의 뿌리가 깊은 곳이다.
신유박해 이후 박해를 피해 다른 지방의 신자들이 포천지방으로 옮겨와 삶의 터전을 마련한 것이 신앙 공동체의 시작이 되었다.
그후 1900년대 초에 이르러 경기도 포천군 포천읍 선단리 해룡마을에 포천지방 최초의 공소가 세워졌고, 1921년경 경기북부와 강원도 일대에서 전교활동을 하던 손성재 신부에 의해 사목되어 왔다.
1955년 12월 10일 성당을 준공하고 당시 춘천대목구장이었던 구토마스 주교 주례로 봉헌, 1956년 2월 21일 김진하 신부가 초대 주임신부로 부임함으로써 포천본당이 설립되었다.
포천본당은 1990년 7월 한 취객의 방화로 성당이 완전히 전소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13대 주임 박우성 신부와 신자들의 헌신적인 기도와 노력 그리고 은인들의 도움으로 1992년 12월 10일 새 성전을 봉헌했다.
올해로 설립 50주년을 맞는 포천본당은 운천본당, 일동본당, 솔모루본당 등을 분가 시키는 등 포천지역 복음화에 산실 역할을 해왔다.
현재 16대 주임 김학수 신부를 중심으로 사제, 수도자, 평신도가 함께 하느님께 가는 교회를 건설해야 한다는 지향 아래 지난 1월부터 50주년 준비 특강, 설문조사, 성경읽기, 묵주기도 등 내·외적으로 본당 공동체의 내실을 기하며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승배 강원지사장
2006. 4. 23 가톨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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