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적인 교황으로 평가되는 프란치스코 역의 정동환, 남명렬은 베네딕토 16세와의 갈등부터 화합까지 설득력 있는 연기로 객석을 매료시켰다. 명확한 표현력과 발성이 빛나는 정동환은 추기경 시절부터 교황 즉위까지 흐름을 유연하게 표현해 '프란치스코 그 자체'라는 호평을 이끌었고, 남명렬은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무거운 주제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나가 모두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원캐스트로 공연하는 정수영, 정재은, 조휘도 돋보였다. 극의 분위기를 환기 시키고 곳곳에 숨어있는 웃음 포인트를 담당하는 명불허전 신스틸러다.
갈등이 만연한 시대,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속 심층적인 고증을 통한 아름다운 무대와 의상으로 지루할 틈 없이 러닝타임을 채우는 '두 교황'은 다가오는 추석, 온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극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개막 첫 주부터 환호를 받은 '두 교황'은 내달 23일까지 한전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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