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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방송''이웃종교의 소중한 가치 존중해야''...6대 종교지도자, 3박4일 '이웃종교체험 성지순례' 성료

작성자 : 문화홍보국 작성일 : 2022-04-05 조회수 : 717

''이웃종교의 소중한 가치 존중해야''...6대 종교지도자, 3박4일 '이웃종교체험 성지순례' 성료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소속 6대 종교지도자들이 3일 '이웃종교체험 성지순례'를 위해 원불교 영산성지를 방문했다.


◀ANN▶
(광주가톨릭평화방송) 김선균 기자 =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이하 '종지협')소속 6대 종교지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된 '2022년 대한민국 종교지도자 이웃종교체험 성지순례'가 호남지역 일대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종교지도자 '이웃종교체험 성지순례'의 의미를 동행 취재한 김선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대한민국 종교지도자 ‘이웃종교체험 성지순례’가 지난 1일부터 오늘(4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성황리에 진행됐습니다.

이번 성지순례에는 종지협 대표의장인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과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이자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인 김희중 대주교를 비롯해 김현성 한기총 임시대표회장,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손진우 유교 성균관장, 이범창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이 함께 했습니다.

또, 각 종단을 대표하는 운영위원들과 문체부 종무실 관계자, 취재진 등이 참가했습니다.

이번 성지순례는 첫날인 지난 1일 흑산도 무심사 절터와 손암 정약전 선생의 유배지였던 사리마을과 신안군이 조성한 유배문화공원을 둘러보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성지순례단은 흑산도에 켜켜이 쌓여있는 신앙 선조들의 숨결을 오롯이 느끼며 때로는 탄성을 자아내며 한 걸음 한 걸음 소중한 순례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튿날인 2일에는 아직은 매서운 바람을 뒤로하고 흑산도에서 배를 타고 30여분을 달려 홍도에 도착한 성지순례단은 365m에 이르는 깃대봉과 연결된 ‘일몰전망대’에 올라 탁트인 홍도의 비경을 바라보며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지난 2일 홍도 '일몰전망대'에 오른 종교지도자들의 모습


순례 사흘째인 지난 3일에는 영광 불갑사를 찾아 주지인 만당 스님으로부터 불갑사의 역사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수다라 성보관을 둘러보며 잠시 불교 문화의 찬란한 전통과 역사에 빠져들었습니다.

특히, 한해 100만여명의 순례객이 찾는다는 '백제불교최초도래지'의 웅장한 광경은 보는 이들을 압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종지협 소속 종교지도자들은 지난 3일 백제불교최초도래지를 방문해 관련 유물을 둘러봤다.


성지순례단은 이날 오후에는 원불교 영산성지를 찾아 교조(敎祖)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산성지는 소태산 대종사가 태어났던 생가를 비롯해 기도터인 삼밭재 마당바위, 입정에 들었던 선진포 입정터, 큰 깨침을 얻은 노루목 대각터 등이 있는 말 그대로 원불교의 성지(聖地)입니다.
 

종지협 소속 종교지도자들이 3일 원불교 영산성지를 둘러보고 있다.
종교지도자들이 4일 오전 장성향교를 방문해 전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인 김희중 대주교와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이 장성향교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종교지도자들들과 장성향교 전교들이 4일 오전 장성향교 대성전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성지순례 마지막 날인 오늘(4일)오전에는 장성향교를 둘러본 뒤 3박 4일간의 모든 순례 일정을 마감했습니다.

이번 종교지도자들의 ‘이웃종교체험 성지순례’는 각기 다른 종교의 지도자들이 나서서 ‘생명’, ‘평화’, ‘나눔’, ‘사랑’의 주춧돌을 마련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종교지도자들은 우리나라가 다종교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종교 갈등이 없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장 큰 근원으로 상대 종교에 대한 '인정'과 '이해', 그리고 '존중'을 꼽았습니다.
 

영광 불갑사를 방문한 종교지도자들이 3일 불갑사 신도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조계종 총무원장이자 종지협 대표의장인 원행 스님은 성지순례를 마치면서 "서로 따뜻하게 인간적이고 상식적으로 상대편을 인정하고 이해하고 화합하기 때문에 우리 종교인들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천주교광주대교구장이자 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인 김희중 대주교도 "이웃종교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을 폄훼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고, 서로 아껴주는 마음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비록 3박 4일간의 짧은 순례일정이었지만 호남지역에 있는 이웃종교의 성지를 둘러보며 상대 종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무엇보다 서로에게 한걸음 다가서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종지협은 앞으로도 대한민국 종교지도자들과 함께 하는 ‘이웃종교체험 성지순례’를 마련함으로써 이웃종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의 마음을 한층 더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장성향교에서 cpbc뉴스 김선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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