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인터뷰] 조승빈 "미얀마 난민에게 텐트 긴급지원 동참을!"
▲ 미얀마 군부 폭격피해 난민 지원 `단 하나의 집` 캠페인 포스터. <사진 제공=한국희망재단>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조승빈 / 한국희망재단 홍보 담당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미얀마 인도적 지원 대상자 최소 100만 명
시위 희생자 1000명 육박, 난민 25만명 이상
코로나 확산 사망자 급증, 홍수 피해도 커
산소통과 의약품, 식량 등 지원 절실한 상황
한국희망재단, 난민 위한 주거와 식량 지원
`단 하나의 집` 캠페인 동참으로 난민 지원을
[인터뷰 전문]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지 6개월째.
시위대 희생자와 난민뿐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망자까지 급증하면서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군부는 야만적인 만행을 멈추지 않고 있죠.
최근 폭우로 홍수까지 덮친 미얀마는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한데요.
한국희망재단이 ‘단 하나의 집’ 캠페인으로 미얀마에 텐트를 후원하고 있다는데요.
한국희망재단 홍보담당 조승빈씨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승빈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게 지난 2월 1일이었죠. 6개월째 접어든 지금,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는 데, 현지 상황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가요?
▶어제 현지 활동가로부터 받은 게 실제로 미얀마에서 인도적 최소의 도움과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이 100만 명에 이른다고 해요. 그래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는 시민을 향한 학살도 계속되고 있고 그보다도 무장투쟁을 이어가는 국경 지대의 소수민족 마을을 군부가 총격하거나 불을 지르는 경우도 있어서 거의 전쟁 수준이라고 전해 듣고 있고요. 정말 무차별적으로 마을을 통째로 공격하고 있고 민주항쟁으로 사망자가 8월 2일 기준으로 945명이 발생했고 소수민족을 공격하면서 25만 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한 상황입니다.
▷군부에 희생된 시민만 해도 1000명 가까이 되고 부상자도 있을 거고 구금돼 있는 시민도 계실 거고 상황이 좋지 않은데요. 집도 없이 숲 속으로 숨어든 난민들, 코로나19 감염도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하던데, 국제 구호단체들의 인도적 지원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국제 다른 구호단체들의 지원이 저희 기관에서 취합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긴 한데 국제적으로는 군부에 대항하는 미얀마 민주통합정부 있잖아요. NUG라고 하는 거기를 중심으로 지원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우리 기관 같은 경우는 미얀마 현지에서 기존에 같이 일했던 파트너 단체를 통해서 활동가와 난민을 직접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다른 국내 단체들도 긴급지원에 동참하고 있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희망재단은 이번 텐트 긴급 지원에 앞서 지난 6월 구호성금을 보낸 걸로 아는데요. 긴급 지원금은 어디에 어떻게 쓰였습니까?
▶아까 말씀드린 대로 현지 활동가를 통해서 전달을 했고 미얀마에서는 직접 은행에서 출금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서 인접 국가를 통해서 전달하는 방식으로 했고 자세한 것은 보안의 이유로 말씀드리기가 어려운데 현지에서 조달을 해 주셔서 보고서로 전달을 받고 있고요. 쓰인 거는 크게 두 가지로 민주화 활동가를 위해서 쓰였는데 피신을 해야 하니까 군부한테 쫓기고 있는 상황이라서 쉼터, 식량, 활동을 원활하게 하실 수 있도록 교통비, 통신비 같은 것도 지원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까 소수민족 마을들에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저희는 그중에서 카렌족 마을에 식수, 식량, 텐트, 침낭 이런 것들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미얀마 상황에 공감을 해 주시고 캠페인에 참여도 해 주셔서 감사하게도 이런 지원들을 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홍수 피해도 심각하고, 코로나19 사망자도 급격히 늘고 있고 이대로 방치한다면 2주 이내에 미얀마 국민 절반이 감염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던데요. 현재 가장 시급한 인도적 지원은 뭐라고 보세요?
▶말씀해 주신대로 코로나도 지난달부터 심각해지면서 최근 2주 동안 거의 5000명이 사망을 했거든요. 화장을 하기 위해서 한참 기다려야 할 정도로 사망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고 나오는 통계들, 민주화 시위로 인한 사망이나 코로나 사망자 이런 것들도 발표된 통계일 뿐이고 실제로 훨씬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당했을 거라고 보고 있고 지금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코로나도 중증 치료에 꼭 필요한 게 산소통인데 군부에서 산소통을 보급하거나 코로나 치료를 도우려는 사람들을 체포하는 상황이에요. 그래서 현지에서 코로나가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게 산소통, 의약품, 식량 이렇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을 하고 있고 그래서 저희도 산소통을 어떻게 이웃나라에서 구해서 미얀마로 보낼지 방법을 찾고 있는 상황입니다.
▷군부의 폭격으로 순식간에 집을 잃은 난민들 상황은 어떻습니까? 앞으로 10월까지 우기라 장마가 계속될 텐데요, 지금 홍수 피해도 심각하고요.
▶홍수까지 일어나면서 사실 너무 힘든 상황이고 군부가 폭격을 하면서 주민들이 산으로 피신하거나 아니면 인접한 태국 같은 곳으로 망명했는데 산으로 가신 분들은 지낼 곳이 없으니까 땅에 구멍을 파서 포대를 덮은 다음에 땅굴을 만들어서 생활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장마가 오면 흙이 무르니까 땅굴이 무너지기도 하고 또 위생이 얼마나 열악하겠어요. 그래서 감염병이나 질병 이런 것들이 발생을 하고 있고 코로나에도 당연히 취약할 수밖에 없겠죠.
▷한국희망재단에서 ‘단 하나의 집’이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잖아요. 이건 어떤 캠페인인지 난민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소개를 해 주시면요.
▶‘단 하나의 집’ 캠페인은 일단은 가장 시급한 게 난민들에겐 생존 자체가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상황이니까 말 그대로 가장 긴급한 지원을 하고 있는 거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난민들이 산에서 지내고 있는데 장마가 오니까 계속 머물기도 어렵고 달리 갈 곳이 없으니까 거기서 머무를 수밖에 없어요. 가장 기본적으로 주거와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해서 안전하게 지내실 수 있는 텐트랑 쌀, 면, 통조림 식량,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침낭이나 외투, 비옷 이런 것도 지원을 하고 마지막으로는 질병 예방을 위해서 의약품이나 위생용품을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텐트 하나를 보내는데 어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합니까?
▶현지에서 온 게 한 가정이 쓸 수 있는 텐트인데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6만 6000원 정도이고 캠페인을 통해 모금도 하고 기관 자체적으로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긴급 텐트 지원에 동참하거나 지속적으로 미얀마를 후원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단 하나의 집’ 캠페인에 참여하시려면 저희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하시는 방법이 하나 있고 홈페이지에서는 후원 메뉴에서 캠페인에 들어가시면 ‘단 하나의 집’ 캠페인 누르시면 내용을 살펴보시고 바로 후원을 하실 수도 있고요. 아니면 02-365-4673 전화 주시면 캠페인 관련해서 친절한 상담을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국희망재단은 응급 구호보다 주민들이 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앞으로 미얀마를 위해 어떤 지원들을 계획하고 있는지요?
▶앞에서 말씀드린 생존의 문제도 있는데 전투로 인해 불안정한 상황이 오면 경제 위기가 같이 따라올 수밖에 없잖아요. 마을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어요. 물가가 1.5에서 2배 정도 올랐다고 하고 많은 사람들이 군부에 저항하거나 이러면서 일자리를 잃어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그래서 현지에서 최근에 다시 요구를 받은 게 첫 번째로는 계속해서 긴급지원 식량, 의료품 이런 것들을 요구하고 있고 두 번째로는 지역 공동체를 다시 되살리기 위해서 사업 초기 자금 이런 것들도 필요로 하신다고 말씀을 하고 계세요. 그래서 저희가 무너진 경제 이런 걸 어떻게 되살릴 수 있는지 지금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미얀마 난민에게 긴급 텐트를 지원하기 위한 `단 하나의 집`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한국희망재단 조승빈 홍보담당자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의: 02-365-4673 (사) 한국희망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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