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동생 안성녀 여사를 아시나요?
26일 안중근 가족 독립운동 조명 학술행사
한국여성독립운동기념관 추진 발기 대회도
부산 남구 천주교묘지에 있는 안성녀 여사의 묘. 안 여사는 안중근 의사의 동생으로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제공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소장 심옥주)와 안성녀여사·오항선애국지사 기념사업회(회장 윤교숙)는 26일 오후 2시 유엔평화기념관에서 ‘세계 평화를 향한 독립의 길 여성·가족이 함께 가다’란 주제로 대한민국 여성독립운동기념관 건립 추진을 위한 발기인대회 및 학술행사를 연다.
이날 안중근 의사의 동생 안성녀 여사, 그리고 안성녀 여사의 며느리 오항선 여사 등의 독립운동 투신이 조명을 받는다.
행사가 열리는 26일은 안중근 의사의 순국 111주기를 맞는 날이다. 안중근 의사의 많은 가족들은 독립운동에 투신했다고 한다. 안 의사의 집안은 모친 조마리아 여사, 부인 김아려 여사, 동생 안성녀 여사, 조카 안미생 여사, 안성녀 여사의 며느리 오항선 여사 등 많은 친인척이 독립운동에 투신한 가족독립운동의 전형적 사례로 주목받는다.
1952년 안중근 의사의 차남 안준생의 장례식 때 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가 안성녀 여사다.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제공
1952년 안중근 의사의 차남 안준생의 장례식 때 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가 안성녀 여사다.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제공 1952년 안중근 의사의 차남 안준생의 장례식 때 사진. 왼쪽에서 네 번째가 안성녀 여사다.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제공
이날 학술행사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독립전쟁에 대한 군사사적 재검토’(김경록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 ‘안중근 가 여성독립운동의 재조명: 조마리아·안성녀·오항선 애국지사’(심옥주 소장)란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김형목 전 독립기념관 선임연구원, 주순희 동래구의회 의장, 박영하 서울대 인성교육연구센터 선임연구원, 김효규 한국발전연구원 원장, 도용희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장, 서성부 남구의원 등이 종합토론에 나선다.
행사 주최 측은 “우리의 독립운동이 가족 모두의 희생으로 실천된 것이었다”며 “특히 이날 여성 독립운동가의 명예회복을 이어가기 위해 대한민국 여성독립운동기념관 건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담은 건립 취지문을 낭독할 것”이라고 했다.
안중근 의사의 동생인 안성녀 여사의 묘는 부산 남구 천주교묘지에 있다고 한다. 이날 행사에는 안성녀 여사의 후손, 오항선 여사의 후손 15명이 참석한다고 한다. 심옥주 소장은 “독립을 위해 희생한 여성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는 2009년부터 부산 동래구에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010-4259-7223.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부산일보 원문보기: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21032516503206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