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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방송정약전 그 자체였던 설경구 [자산어보②]

작성자 : 문화홍보국 작성일 : 2021-03-23 조회수 : 615

정약전 그 자체였던 설경구 [자산어보②]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명불허전 설경구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은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 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 분)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다.

영화 ‘감시자들’ ‘소원’ ‘해운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등 장르를 불문하고 열연을 펼쳤던 설경구는 ‘자산어보’를 통해 첫 사극에 도전했다. 그는 처음임에도 제 옷을 입은 듯 섬세한 연기력을 펼쳐 몰입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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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자산어보> 포스터, 스틸컷.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설경구가 맡은 정약전은 명망 높은 사대부 집안의 학자로, 성리학 사상을 고수하는 다른 양반들과 달리 열린 사상을 지닌 인물이다. 천주교를 믿는 사학죄인으로 유배된 후, 흑산도에서 정형화된 학문적 수영보다 사물, 어류에 관심을 갖게 되며 끊임없이 백성을 위한 지식을 위해 고민한다.

이러한 인물을 설경구는 완벽하게 소화했다. 유배길에 오른 복잡한 심경부터, 흑산도 사람들과 동화되어 섬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 바다 생물에 푹 빠져 호기심 가득한 모습까지. 특히 실존 인물인 정약전을 맡은 만큼 설경구는 인물에 완전히 몰입한 듯 진정성 있는 연기력을 펼치며 작품의 중심을 잡았다.

눈빛과 행동으로 조선시대로 소환하는 듯 설경구는 사극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한계 없는 장르 소화력을 보여줬다. 이에 그가 그려낸 ‘자산어보’와 향후 또 다른 변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러닝타임 126분. 12세 관람가. 31일 개봉. mkculture@mkculture.com


MK스포츠 원문보기: http://mksports.co.kr/view/2021/269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