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평화 구현 앞장선 영성을 기억하다
故 지학순 주교 탄생 100주년 행사 진행
2021-2-23 (화) 17면 - 이현정 기자
기념사업회 유품전시회·심포지엄 등 다채 준비
오는 6월까지 지 주교 관련 모든 자료 기증 가능
올해는 천주교 원주교구 초대교구장 고(故) 지학순(1921~1993년·사진) 주교 탄생 100주년이다. 지학순주교기념사업회(위원장:박상용 신부)에서는 올해 지 주교의 활동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해 유품 전시회, 화보집 발간, 특별 심포지엄과 같은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원주교구(교구장:조규만 바실리오 주교)는 2018년 지학순기념사업위원회를 신설, 기획홍보·학술연구·기념사업 등을 추진하며 탄생 100주년과 선종 30주년을 준비해 왔다.
특히 행사 준비뿐 아니라 지학순 주교와 관련된 흩어진 자료들을 한 군데 모으기 위해 자료 수집에 나선다. 지난 21일부터 기증 시작, 올 6월까지 지 주교와 관련된 모든 자료를 기증받고 있다. 지 주교의 사진, 문서자료, 유품, 녹음, 영상자료를 비롯해 지 주교로부터 받은 상장, 감사패, 표창장, 편지, 엽서, 선물, 그림과 지 주교와 관련된 이야기와 개인적인 추억, 사건에 대한 증언 등 모든 자료가 가능하다. 소장자는 우편, 택배, 팩스, 메일 또는 원주교구 문화영성연구소로 방문해 기증하면 된다.
지 주교는 1965년 원주교구 설정과 함께 초대 교구장에 임명됐다. 도내에 한국 최초의 가톨릭센터를 건설, 신자뿐 아니라 시민들에게 개방해 문화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진광학원의 설립으로 교육에도 힘썼다. 또 1974년 '유신헌법은 무효'라는 양심선언을 하고 투옥됐으며, 이후에도 인권, 평화운동에 헌신했다. 지난해 민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이현정기자
강원일보 원문보기: http://www.kwnews.co.kr/nview.asp?s=2001&aid=221022200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