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모든 형제들’ 한국어판이 발행됐다.
한국 천주교주교회의는 “형제애와 사회적 우애에 관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모든 형제들’(Fratelli Tutti) 한국어판을 2월 8일자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세 번째 회칙인 ‘모든 형제들’은 인간의 형제애와 사회적 우애를 다루는 사회 회칙으로, 2020년 10월 3일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전야에 반포됐다.
이 회칙에서 교황은 코로나19로 드러난 긴밀히 연결된 인류 공동체의 중요성을 짚고, 성경의 착한 사마리아인에 대한 묵상을 통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든 사람의 취약성을 연대와 배려의 자세로 곧 착한 사마리아인이 지녔던 이웃됨의 자세로 돌보자”고 권고한다.
이어 교황은 “세상의 형제애를 위한 보편적 사랑, 사회적 정치적 애덕, 종교간 대화를 포함한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모든 이가 동등한 권리와 의무, 존엄성을 지닌 형제자매로서, ‘모든 얼굴과 모든 손과 모든 목소리를 아우르는 인류 가족’”을 이루도록 초대한다.
한편 지난 2020년 12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알아즈하르의 대이맘 아흐메드 알타예브가 서명한 ‘세계 평화와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인간의 형제애에 관한 공동 선언’을 기념해 국제연합은 매년 2월 4일을 ‘국제 인간 형제애의 날’로 지정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4일 제1회 ‘국제 인간 형제애의 날’ 기념행사에서 “오늘날 형제애는 인류의 새로운 국경”이며 “우리가 세워야 할 그 국경은 현 세기, 그리고 우리 시대의 도전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287항으로 구성된 이 회칙은 8개 주제로 나뉘어 있다. 모두 204쪽, 1권에 8000원이며 구입 문의는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업무부(02-460-7582~3)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