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과 북미식 건축양식 공존하는 세종 부강성당 문화재 등록
2020.06.25 11:30
부강성당 본당 /세종시
세종시 부강면에 위치한 부강성당이 국가등록문화재 제784호로 24일 등록됐다.
부강성당은 1962년 지어진 현재의 성당 본당 건물과 1934년 지어진 한옥성당이 공존하는 성당이다. 1950년대 이후 지역 성당의 건축사적 변천과정을 볼 수 있다는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부강성당 본당 건물은 유럽식 고딕양식과 달리 미국 메리놀 외방전교회와 같은 북미식 교회 건축양식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전반적인 건물 외형은 반원아치와 두터운 벽체를 가진 석조 로마네스크 풍이고, 지붕은 중국풍 기와를 얹어 동·서양 양식이 절충돼 있다.
부강성당 내 한옥성당은 지난 1957년부터 성당으로 사용됐다. 지금의 본당이 건립된 이후부터는 수녀원, 회합실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부강성당 한옥 /세종시
세종시 관계자는 “건축사적 의미 외에도 6·25전쟁 이후 부강지역 천주교 선교활동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 부강성당이다”면서 “도시화로 사라져가는 근대문화유산을 발굴하고 보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선닷컴 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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