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토), 이탈리아의 남부, 칼라브리아를 교황님이 방문하셨습니다.
그곳의 시바리 평원에서 그리스도의 성체성혈 대축일 미사를 봉헌하셨습니다.
25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은드란게타(칼라브리아 지방의 마피아 이름)를 단죄하셨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마피아 집단은 시칠리아의 원조 마피아(cosa nostra), 나폴리 지방의 까모라(camora) 그리고 칼라브리아 지방의 은드란게타(ndrangheta)가 대표적입니다.
마피아라는 말은 범죄집단이라는 뜻입니다.
형용사로 마피오소(mafioso, 범죄적인, 나쁜)라는 말을 사용하리 만치
일상적인 언어로 자리 잡았습니다.
강론 때, 그들에게 교황님은 말했습니다.
"은드란게타는 악을 숭배하며 공동선을 경멸하는 집단입니다.
이와 같은 악은 퇴치되어야 하고, 그들은 추방되어야 합니다.
그들은 교회 안에서 이미 파문되었습니다."
1993년 요한 바오로 2세가 시칠리아를 방문하여
아그리젠토의 평원에서 강론할 때, 마피아는 하느님의 진노를 불러일으켰고
남김없이 짓발혀 지옥에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일갈하셨던 모습이 떠 오릅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마피아가 라떼라노 대 성전을 폭파하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안위를 걱정함 없이 악과 대치하여
하느님의 목소리를 내는 용감한 프란치스코 교황님께
주님의 보호가 있길 기도합니다.
칼라브리아를 지나는 교황님의 승용차를
보기 위해 길가에 나와 선 사람들을 만나는 교황님 모습,
감상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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